포드 모터 컴퍼니(Ford Motor Co.)가 리걸 앤드 제너럴 그룹(Legal & General Group)과 총 46억 파운드(약 6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연금 부채 이전(pension risk transfer) 계약을 맺었다.
2025년 10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영국 내 두 개의 포드 연금제도—Ford Hourly Paid Contributory Pension Fund와 Ford Salaried Contributory Pension Fund—에 소속된 3만 5,000명의 퇴직·현직 근로자 연금 의무를 보험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 영국 런던 시티의 연금·보험 시장 전경(이미지는 예시)
이번 계약 규모는 최근 영국 연금 시장에서 체결된 거래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대형 건으로 평가되며, 기업이 장기 연금 부채를 전액 보험사로 이전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추세를 잘 보여준다.
“회사는 재무제표에서 상당한 연금 부채를 제거해 자본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고, 가입자는 보험사의 지급 보증을 통해 연금 수령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포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대차대조표에서 막대한 확정급여형(DB) 연금 의무를 제거함으로써 재무 리스크 및 변동성을 줄이고, 미래 투자여력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리걸 앤드 제너럴은 장기 보험영업 수익 기반을 확충해 자산운용 규모를 키우게 된다.
연금 부채 리스크 이전이란?
영국 및 북미 기업들이 자주 활용하는 구조로, 기업이 보유한 확정급여형 연금 의무를 보험사나 연금 전문기관에 일시금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넘기는 거래다. 보험사는 이후 연금 수급자에게 매달 지급액을 책임지며, 가입자는 보험사의 지급여력 규제를 추가로 누리게 된다.
영국의 금융감독청(FCA)은 몇 년 전부터 “보험사의 지급 보증이 기업보다 확실하다”는 인식을 시장에 확산시켜 왔다. 이에 따라 최근 BT·롤스로이스·세인즈베리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형 ‘부채 매입(buy-in)’ 및 ‘완전부채이전(buy-out)’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리걸 앤드 제너럴 런던 본사(이미지는 예시)
전문가 시각
포드의 이번 결정은 전통 제조업체가 불확실한 경기와 고금리 환경 속에서 비핵심 부채를 조기에 처리하고, 전동화·자율주행 등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재원을 집중하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특히 미국 본사 대비 영국 자회사들의 연금부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에서, 선제적 조정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영국 연금 시장은 올해에만 300억 파운드 이상 규모의 거래가 잠재돼 있다”고 추산하면서, 이번 포드-L&G 계약이 후속 딜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핵심 데이터 요약
• 거래규모: 46억 파운드(약 60억 달러)
• 대상 가입자: 3만 5,000명
• 관련 연금제도: Ford Hourly Paid Contributory Pension Fund, Ford Salaried Contributory Pension Fund
• 발표일: 2025년 10월 27일
• 거래 성격: 연금 부채 완전 이전(buy-out) 형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