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주차 기능 결함으로 미국서 272,645대 리콜

포드(Ford)가 미국에서 총 272,645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금요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콜 사유는 주차(Park) 기능 상실로 인해 차량이 굴러가면서 충돌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 12월 19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디어본(미시간) 본사를 둔 포드가 생산한 특정 연식의 전기·내연 통합 모델이다. 구체적으로는 2022~2026년형 F-150 Lightning BEV1, 2024~2026년형 Mustang Mach-E, 그리고 2025~2026년형 Maverick 차량이 포함된다.

미국 국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리콜 사유에 대해 “통합 주차 모듈(integrated park module)이 차주가 기어를 파킹(Park)으로 변속했을 때 파킹 포지션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기관은 이러한 결함으로 인해 차량이 의도치 않게 굴러가면서 충돌 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NHTSA는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 모듈 소프트웨어를 무선(Over-the-Air, OTA) 방식으로 또는 대리점을 통해 무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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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및 기술적 설명

여기서 언급된 통합 주차 모듈(integrated park module)은 기어 시프팅 신호를 받아 제어장치가 차량의 변속기와 전자 브레이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전자제어장치(ECU) 또는 소프트웨어 모듈을 의미한다. 해당 모듈이 파킹 상태로 확실히 고정(lock)되지 않으면 물리적 주차 브레이크에만 의존해야 하며, 자동 파킹 잠금이 작동하지 않아 차량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OTA(Over-the-Air) 업데이트는 차량을 정비소에 입고시키지 않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갱신하는 방식이다. 포드는 이번 리콜에서 OTA 업데이트와 대리점을 통한 수리 중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무상 수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영향 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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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관련 리콜은 단기적으로는 포드의 운영 비용과 서비스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다만 이번 리콜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물리적 결함에 따른 대규모 부품 교체 비용보다 재무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무상 수리와 OTA 배포의 결합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전 리콜이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 전기차 전환과 첨단 전자제어 시스템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관련 결함은 빈번히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 속도와 투명성은 소비자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포드는 이번 결함을 공식적으로 공표하고 무상 업데이트 계획을 밝힘으로써 규제 당국과 소비자에게 신속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반복적 결함 발생 시 브랜드 평가와 중고차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안전 조치 및 소비자 권고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우선 차량 계기판의 경고등과 기어 변속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파킹 모드로 전환했을 때 평소와 다른 소음, 변속기의 이탈 감지, 또는 차량이 의도치 않게 후진 또는 전진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즉시 시동을 끄고 주차 브레이크를 완전히 작동시킨 뒤 포드 대리점이나 고객 서비스에 연락해야 한다. 또한 포드는 해당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에게 개별 통지를 발송할 가능성이 높다.

규제 기관과 기업의 역할

NHTSA는 리콜을 주도하는 규제 기관으로서 리콜 공지, 결함의 공식적 규명, 그리고 시정 조치의 이행 여부를 감독한다. 기업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빠른 시정 조치를 통해 안전을 회복해야 한다. 이번 사례에서는 NHTSA가 결함 내용을 공개하고 포드가 소프트웨어 패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조치가 진행된다.


요약 및 결론

포드의 이번 리콜은 272,645대라는 규모에서 나타나듯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자제어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설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여준다. 다행히도 문제 해결책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시돼 물리적 수리보다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기업의 신속한 대응과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반복적 결함을 막는 핵심이며, 소비자 측면에서는 차량 상태에 대한 주의와 제조사 통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1 BEV는 Battery Electric Vehicle(배터리 전기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