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주식, 억만장자 메이커가 될 수 있을까

뉴욕 — 포드 (NYSE: F) 주가가 연초 대비 9% 가까이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났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중복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에는 상당한 타격이 누적된 상태다.

사막을 달리는 포드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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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마주한 가파른 언덕

미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 등에 부과되는 관세가 수입 완성차나 부품에 다시 적용되지 않도록 ‘중복 부과’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은 초기 2년간 일부 관세 환급(rebate)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포드를 비롯한 업계 전반은 이미 큰 손실을 입었다.

포드는 2025 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전격 철회했다. 회사 측은 관세로 인한 직·간접 비용이 올 회계연도에만 1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손실 상쇄를 위한 가격 인상, 원가 절감책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수치다.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이자·법인세 차감 전 이익을 의미한다. 포드는 기존에 연간 80억 달러의 EBIT를 전망했으나, 1분기 실적은 10억 달러에 그쳤다. 단순 연율 환산 시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운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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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팔리(Jim Farley)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타사들이 관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산업 전반의 공급망 차질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엔 아직 이르다”라며 “포드가 보유한 미 국내 생산 경쟁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 심리 급랭

관세 불확실성은 가계에도 그대로 전이됐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최근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인들은 향후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4만 8,700달러를 웃돈다. 포드는 이미 주력 3개 모델의 가격을 최대 2,000달러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비 올 때 쓸 우산’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 매력 둔화

물론 P/E(주가수익비율) 8.6배라는 포드의 밸류에이션은 S&P 500 평균(28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 관세 영향도 경쟁사 제너럴 모터스(GM)의 50억 달러 대비 포드가 15억 달러로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전방위 불확실성 탓에 중·장기 성장 동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포드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 2026년에도 1.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관세 리스크와 소비둔화가 맞물리면 주가 반등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핵심 용어 해설
EBIT : 기업의 본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자·법인세를 차감하기 전 이익을 뜻한다.
P/E : 기업 가치를 이익과 비교해 산출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로 해석된다.


‘백만장자 메이커’ 가능성은?

모틀리 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팀이 선정한 ‘최고의 10대 종목’ 명단에서 포드는 제외됐다. 과거 이 리스트에 올랐던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와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는 각각 642,582달러, 829,879달러(1,000달러 투자 기준)의 수익을 안겨줬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975%로 S&P 500(172%)을 압도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포드가 단기간에 ‘억만장자 메이커’가 되기 어렵다며, 관세와 경기둔화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관망을 권고한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공시

크리스 나이거(Chris Neiger)는 문중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는다. 모틀리 풀은 제너럴 모터스를 추천한다. 모든 의견은 필자 개인 견해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