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크래프트하인즈·서클인터넷 장전거래 상승·아이로봇은 파산 소식에 급락

미국 증시 선물은 12월 중순 장전에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지연된 11월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관망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전거래에서 주목할 만한 개별 종목들의 등락이 관찰되었다. 다음은 이날 장전거래에서 큰 변동을 보인 주요 종목들이다.

포드(Ford, NYSE:F) 주가는 1.4% 상승했다. 자동차 업체는 미화 195억 달러(약 19.5 billion USD)의 자산평가손실(writedown)을 인식하고 여러 전기차(EV) 모델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배터리 기반 모델에 대한 전략을 후퇴시키는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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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Pfizer, NYSE:PFE) 주가는 0.8% 올랐다. 제약사는 2026년 이익 전망치를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제시했으나, 이는 코로나 관련 제품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크래프트하인즈(Kraft Heinz, NASDAQ:KHC) 주가는 0.7% 상승했다. 포장식품 대기업은 업계 베테랑인 스티브 캐힐레인(Steve Cahillane)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의 두 개의 독립된 상장법인으로 분할되는 계획을 앞둔 인사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클인터넷(Circle Internet, NYSE:CRCL) 주가는 3.5% 상승했다. 비자(Visa)가 미국 내에서 USDC 결제(USDC settlement)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의 전통 금융 서비스 통합의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아이로봇(iRobot, NASDAQ:IRBT) 주가는 20% 급락했다. 이날 장전거래에서의 추가 하락은 전일의 67% 급락에 이은 것으로, 로봇청소기 ‘룸바(Roomba)’ 제조사인 아이로봇이 파산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주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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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츄어(Accenture, NYSE:ACN) 주가는 2.1% 상승했다. 모건스탠리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이상(Overweight)’으로 상향했으며, 올해의 주가 조정 이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형성되었다고 평가했다.

코그넥스(Cognex, NASDAQ:CGNX) 주가는 4.3%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코그넥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하면서, 유기적 성장의 전환점 도달과 수년간 부진했던 마진의 회복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 NYSE:LUV) 주가는 2.1% 상승했다. 바클레이즈는 항공사의 투자의견을 ‘오버웨이트(Overweight)’로 상향했으며, 이는 지정좌석 도입과 수하물 요금 부과를 포함한 상업 전략의 개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요약: 포드는 대규모 자산평가손실과 EV 모델 축소로 전략 전환을 선언했고, 화이자는 2026년 이익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CEO 교체와 분할 계획을 앞두고 있으며, 서클인터넷은 비자의 USDC 결제 도입 소식으로 상승했다. 아이로봇은 파산신청으로 급락세를 보였고, 액센츄어·코그넥스·사우스웨스트는 주요 증권사들의 상향 조정으로 상승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몇몇 금융·암호자산 관련 용어를 덧붙여 설명한다. Writedown(자산평가손실)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낮아졌음을 반영해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회계 처리다. USDC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법정화폐나 다른 자산에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을 낮춘 암호화폐를 말한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주류 금융 통합은 결제 처리 속도와 비용, 크로스보더(국경 간) 송금 등의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파산신청은 기업이 채무 상환능력을 상실했음을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로, 주주·채권자·공급망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이번 장전거래에서 드러난 종목별 등락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포드의 195억 달러 규모 자산손실과 EV 모델 축소는 자동차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전기차 부품 공급업체와 배터리 관련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회사가 비용 구조를 조정하고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으로 전환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안정성을 회복할 여지도 존재한다.

둘째, 크래프트하인즈의 CEO 교체와 분할 계획은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분할은 각 사업부의 전략적 초점을 분명히 하고 투자자 선택권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두 개의 독립적 상장사에 대한 재평가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식음료 섹터 내 M&A·구조조정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셋째, 비자의 USDC 결제 도입은 스테이블코인의 상업적 활용을 가속화할 수 있다. 결제 인프라에서의 채택이 늘어나면 관련 토큰의 유동성과 수용성 확대, 규제 이슈에 따른 단기적 변동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통 금융과의 통합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넷째, 아이로봇의 파산신청은 소비자 로봇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제품 수요 둔화, 원가 압박, 경쟁 심화 등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되며, 동종 업종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 지표를 보다 엄격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액센츄어·코그넥스·사우스웨스트)은 해당 종목들의 단기적 주가 강세를 유도할 수 있으나, 시장 전체의 방향성은 여전히 11월 고용보고서 등 거시지표의 발표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실물지표와 기업 실적, 정책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결론

전반적으로 이날 장전거래는 기업별 뉴스(대규모 손상차손, 인사·분할 계획, 파산신청, 결제 인프라 확대)와 증권사들의 리포트 변경이 혼재된 모습이었다. 단기적으로는 개별 이벤트 중심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거시 경제지표(특히 지연 발표된 11월 고용보고서)의 결과가 확인되는 시점에 시장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