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자동차 업계의 투자 매력이 기술 탑재 확대와 자율주행·에너지 저장 등 신사업 확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리비안(Rivian)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과 라이더(LiDAR) 탑재 계획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한층 끌어올렸고, 포드(Ford Motor Company)는 전기차(EV) 중심 전략에서 대규모 전환을 단행하며 하이브리드와 합리적 가격대의 전기차, 그리고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업을 새롭게 강조했다.
2025년 12월 25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이 두 회사의 발표는 투자자에게 주목할 만한 신호를 제공하지만 즉시 ‘매수’ 신호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평가된다.
리비안의 AI 칩과 자율주행 전개
리비안은 자율주행 기능의 상용화 가속을 목표로 자체 AI 컴퓨터 칩인 Rivian Autonomy Processor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 칩이 초당 5억(5000만? 아님, 원문 그대로는 ‘5 billion’ 즉 5,000,000,000) 픽셀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리비안 CEO RJ Scaringe는 이 칩이 자율주행 역량의 “극적인 확장(dramatic expansion)”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출처: Automotive News 인용).
리비안의 이번 칩 개발은 회사가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테슬라(Tesla)와 보다 직접적으로 겨루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리비안은 향후 출시 예정인 R2 SUV에 라이더 센서를 추가하고, 이 칩을 차세대(3세대) 자율주행 컴퓨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R2는 2026년 도로 주행을 목표로 하며, 테슬라 모델 Y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격 및 수익 모델
리비안은 자사의 운전자 보조 기능 패키지인 Autonomy+의 가격을 선불 $2,500 또는 월 $49.99로 책정했다. 이는 테슬라의 Full Self-Driving(FSD) 시스템(선불 $8,000 또는 월 $99)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가격 수준이다. 다만 이 가격 정책이 실제로 리비안의 수익성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려면 가입자 확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유지보수 비용 및 하드웨어 원가 관리 등이 뒤따라야 한다.
용어 설명 — LiDAR와 자율주행 칩
LiDAR(라이다)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레이저 펄스를 사용해 주변 물체와 거리를 정밀 측정하는 센서 기술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LiDAR는 정밀한 3차원 공간 인식을 가능하게 해 차량의 안전성과 자율주행 판단 정확도를 높인다. 자율주행 칩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차량의 주행 결정을 도출하는 연산장치로, 처리속도와 전력 효율, 소프트웨어 통합도가 핵심이다.
리비안이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이번 자체 칩 개발은 기술적 성과이자 헤드라인 뉴스이지만, 투자 관점에서 이는 즉시 투자 판단을 바꿀 만한 ‘게임 체인저’로 보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리비안이 자체 칩을 통해 테슬라 수준의 기술적 동등성에 근접하거나 일부 기능에서 유사한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 가치를 확대하려면 칩 기술을 통한 조인트벤처, 라이선싱, 소프트웨어 구독·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 수익화 모델 등의 추가적 비즈니스 연결이 필요하다. 당분간은 R2의 성공적 출시(2026년)와 리비안의 규모 확대 및 총이익률 개선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포드의 195억 달러(약 $19.5B) 전환 충당금 및 전략 전환
포드는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의 대규모 방향 전환을 발표하며 향후 수년간 $19.5 billion(약 195억 달러)의 충당금(차감성 비용)을 인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포드가 고가 전기차(약 $50,000~$80,000대)의 수요 둔화를 확인한 뒤, 보다 현실적인 시장 수요에 맞춘 전략을 채택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저비용·유연한 ‘Universal EV Platform’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전기차를 개발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및 확장형 전기차(extended-range EV)에도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약 50%를 하이브리드·확장형 전기차·순수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올해 예상치 17%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신규 수익원: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포드는 또한 기존 미국 켄터키(Kentucky) 배터리 제조 공장을 전환해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업에 진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2년간 약 $2 billion을 투자해 사업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포드는 이 사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인한 에너지 저장 수요를 포착하려 한다.
용어 설명 — BESS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는 대규모 배터리 팩을 통해 전력망 피크 구간의 부하를 완화하거나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시스템이다. 데이터센터, 전력계통 안정화,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용 전력 백업 등 광범위한 응용처가 있으며, 전력시장 구조와 규제, 보조금·세제 혜택에 따라 사업성 차이가 크다.
양사 발표의 시장·주가 영향과 향후 관전 포인트
두 기업의 발표는 각각 다른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리비안의 자체 칩 개발은 기술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이며, 향후 소프트웨어 구독·라이센싱 등으로 수익화를 달성할 경우 높은 마진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제조 확장, 판매량 성장, 총마진 개선이라는 물리적 성과가 선행되어야 한다.
포드는 전략 포트폴리오의 현실화를 택했다. 고가 EV 수요 둔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와 보급형 EV로 시장 초점을 이동시키고, BESS와 같은 새로운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려 한다. 다만 $19.5 billion의 일회성 차지는 단기 실적과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투자자 관점에서는 해당 충당금의 회계적 영향, 향후 CAPEX(자본적 지출) 계획, BESS 사업의 초기 수익성 정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구체적인 향후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리비안: (1) R2 SUV의 2026년 출시 일정 준수 여부, (2) Autonomy+ 가입자 확보 속도 및 매출 전환율, (3) 칩 성능을 기반으로 한 제3자 라이선스·조인트벤처 성사 여부, (4) 총이익률 개선 여부.
포드: (1) $19.5 billion 전환 충당금의 재무제표 영향(영업이익·순이익·현금흐름), (2) Universal EV Platform을 통한 보급형 EV 출시 시점과 가격경쟁력, (3) 켄터키 공장 전환을 통한 BESS 상용화 속도와 초기 수익성, (4) 2030년 목표(하이브리드·확장형 EV·EV 50% 점유)의 연간 이행 궤적.
투자자 관점의 결론(중립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두 회사 모두 ‘기술적·전략적 진전’을 보였으나, 즉각적인 매수 신호로 연결되기에는 유동적 요소가 많다. 리비안은 기술적 헤드라인을 확보했지만 수익화 경로가 명확해질 때까지는 관전이 적절하다. 포드는 시장 현실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고 BESS 진출로 장기적으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넓히려 하지만, 195억 달러의 회계적 조정과 향후 투자에 따른 단기적 실적 영향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종합하면, 이번 발표들은 두 기업의 중장기 성장 경로에 긍정적 변화를 제시하지만, 투자자는 구체적 실행(제품 출시·매출 전환·마진 개선) 확인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추가 정보 및 공시
이 기사 원문을 작성한 Daniel Miller는 포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음이 공시되어 있다. 또한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테슬라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하며, 페라리(Ferrari)와 폭스바겐(Volkswagen AG)에 대해 추천 포지션을 갖고 있다. 본 보도는 2025년 12월 25일 기준의 공개 자료·회사 발표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