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AI 홍콩 상장 본격화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Pony AI가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공식 추진한다. 회사 측은 41.96 백만주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를 발행하며, 주당 최대 공모가를 180홍콩달러(미화 약 23.17달러)로 제시했다.
2025년 10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포니 AI의 최종 공모가 확정일은 11월 3일로 예정돼 있다. 이미 사전 확정된 코너스톤 투자자들은 국제 트랜치(기관 배정분)에 미화 1억2천만 달러를 약정해 IPO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포니 AI는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돼 있는 이중상장(dual listing) 기업이다. 이번 홍콩 상장을 통해 신규로 확보되는 자금은 레벨4(Level 4) 완전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그리고 운전자금(working capital) 확충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IPO 세부 정보와 파트너십
공모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도이체방크, 화타이 증권, 맥쿼리 그룹 등 5개 글로벌 투자은행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IPO 시장에서 다년간의 실적을 쌓아온 이들 기관이 합류함에 따라, 시장은 포니 AI의 기업가치를 약 합산20억~25억달러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IPO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코너스톤(Anchor) 투자 약정은 공모가 안정화에 중요한 기초 수요를 형성한다. 포니 AI 사례 역시 1억2천만 달러 상당의 사전 수요가 확보된 상황이어서, 최종 공모가가 최대가(180홍콩달러) 근처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용어 설명: 레벨4 자율주행이란?
레벨4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정한 자율주행 6단계(0~5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해당 단계 차량은 지정된 환경과 조건 하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제동·회피·주차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악천후, 노면 파손, 지도 미지원 지역 등 특수 상황에서는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반환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
포니 AI는 이미 중국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및 미국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화물트럭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적된 실도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레벨4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중상장의 전략적 의미
최근 미·중 갈등 심화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감사를 둘러싼 규제 강화로, 다수의 중국 빅테크들이 홍콩 이중상장을 선택하고 있다. 두 시장에서 자금을 동시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 효과도 갖기 때문이다. 포니 AI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홍콩 시장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
자율주행과 전기차(모빌리티) 분야는 중국 정부의 국가적 지원을 받는 핵심 기술 영역이기에, 해당 분야 스타트업들이 홍콩이나 상하이 증시에 상장할 경우 정부,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평가된다
“고 분석하고 있다.
조달 자금 활용 계획
포니 AI는 상장 자금을 ▲ 자율주행 알고리즘 고도화 ▲ LiDAR·레이다 등 센서 하드웨어 통합 연구 ▲ 차량 플랫폼 파트너십 확대 ▲ 글로벌 시험 운행 네트워크 구축 등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금 보유고를 확대해 향후 2~3년간의 설비투자(CAPEX)와 운영비(OPEX) 부담을 완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운전자금 여력 확대를 통해, 광저우·베이징·상하이를 넘어 국제 로보택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미국·중동·유럽의 지방 정부와도 규제 샌드박스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협의 구체 내용은 비공개)
중장기 전망과 리스크
IPO 이후에도 포니 AI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업들과의 경쟁, 자율주행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 반도체 공급망 변동성 등 복합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특히 중국·미국 간 기술·안보 갈등이 심화될 경우, 양국의 차량 데이터 국외 반출 제한이나 추가 제재가 성장 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딜로이트·PwC 등 다수 컨설팅사의 예측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 차량 시장 규모는 2030년 3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지원, 소비자 수요, 기술 발전이라는 세 축이 맞물려 장기적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결론
포니 AI의 홍콩 IPO는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레벨4 기술 완성도 제고, 국제 영업망 확대, 규제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전략적 효과가 기대된다. 시장의 관심은 11월 3일 확정될 공모가와 상장 직후 주가 흐름, 그리고 향후 사업 확장 성과에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