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주가 20%대 급락…성장 둔화·경영진 교체가 촉발하다

페이팔(PayPal, 나스닥: PYPL)의 주가가 2026년 2월 4일(미국 현지시간) 장 마감까지 하루 사이에 20% 이상 급락했다. 결산 결과와 향후 이익 가이던스(실적 전망)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한꺼번에 표출된 결과다.

2026년 2월 4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결산 발표에서 페이팔은 2026회계연도(향후 연도)의 조정 순이익이 소폭 증가에서 낮은 한 자릿수 마이너스 범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전망이 공개된 후 주가는 급락했고, 장 마감 기준으로 주당 가격은 20% 이상 하락했다.

PayPal 로고와 스마트폰


4분기 실적은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

페이팔은 4분기(연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활성 계정 수는 1% 증가한 4억3,900만 계정, 결제 거래 수는 2% 증가한 68억 건으로 집계됐다. 조정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6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3% 증가한 1.23달러였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 1.29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인터림(임시)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밀러(Jamie Miller)은 특히 페이팔의 수익성 높은 사업 부문인 브랜디드 체크아웃(branded checkout) 사업이 목표한 성장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부문의 총 결제액(TPV, Total Payment Volume)은 환율 영향을 제거한 기준으로 1%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3분기의 5% 성장에서 둔화된 수치다.


경쟁 심화와 소비심리 약화가 실적 압박

페이팔은 애플(Apple)구글(Alphabet 산하 Google) 등 대형 기술기업들과의 경쟁 심화도 실적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기술력, 풍부한 자본력,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이들 기업은 결제 및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 강력한 경쟁상대다.

밀러는 또

‘저소득·중간소득층 소비자들이 소매 지출을 줄이고 있다’

며 소비심리 위축을 직접적으로 지목했다. 이런 소비 행태 변화는 페이팔의 총 결제액과 거래 빈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영진 교체도 불확실성 가중

페이팔 이사회는 현 CEO 알렉스 크리스(Alex Chriss)의 퇴임을 결정하고, 엔리케 로레스(Enrique Lores)를 차기 CE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로레스는 2026년 3월 1일자로 취임한다. 현재 임시 CEO인 제이미 밀러는 경영 전환 과정에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로레스는 2019년 11월부터 HP(휴렛팩커드)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해 왔으며, 팬데믹 기간 동안 회사 운영을 이끌고 인공지능(AI) 기반 전략으로의 전환을 추진한 경력이 있다. 이 같은 경력은 페이팔이 기술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성 개선, AI 도입 등을 통해 중장기적 회복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참고점이 될 수 있다.


전문용어 설명

브랜디드 체크아웃(Branded checkout)은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에서 결제 단계에 페이팔 로고나 결제 수단을 노출해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전환율을 높이는 서비스다. 이 부문에서의 성장 둔화는 소매 가맹점에서의 결제 채택률과 거래 금액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결제액(TPV, Total Payment Volume)은 플랫폼을 통해 처리된 총 거래 금액을 의미한다. TPV는 페이팔의 거래 규모와 성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또한 조정 영업이익조정 주당순이익(EPS)은 비경상적 항목을 제거한 수익성 지표로, 투자자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영업 성과를 평가할 때 참고하는 수치다.


향후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이번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 하향(또는 제한적 개선)으로 페이팔 주가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성장 둔화 신호와 경영진 교체에 따른 전략 불확실성은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재평가를 촉발하는 요인이다. 특히 TPV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조정 EPS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못 미친 점은 밸류에이션 재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임 CEO인 엔리케 로레스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로레스의 AI 중심 전략 경험은 기술 투자와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을 회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 다만 애플·구글 등 기술 공룡들과의 경쟁, 그리고 저·중간소득층 소비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회복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모니터링 포인트는 ▲분기별 TPV 및 활성 계정 증가율 ▲브랜디드 체크아웃의 거래 증가 전환율 ▲마진 개선을 위한 비용 구조 조정 성과 ▲신임 경영진의 구체적 성장 전략(특히 AI·결제 파트너십·가맹점 확대) 공개 시점 등이다. 이들 지표가 개선될 경우 주가의 반등 여력이 커질 수 있지만, 개선 신호가 약할 경우 추가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번 발표는 페이팔의 내재적 성장 동력에 대해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단기적 손실 회피를 위해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신임 경영진의 전략 실행력과 시장 점유율 변화가 중요한 변수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주가 반응에만 의존하기보다 향후 분기 실적과 경영진의 구체적 계획을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타 공시 및 이해관계

원문 기사에 따르면 작성자 조 텐브루소(Joe Tenebruso)는 기사에 언급된 주식들에 대해 별도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은 알파벳(Alphabet), 애플(Apple), 페이팔(PayPal)에 대해 보유 및 추천 포지션이 있으며, 페이팔과 관련한 옵션 포지션(예: 2027년 1월 장 콜옵션 및 2026년 3월 단 콜옵션) 등도 공시되어 있다. 또한 Stock Advisor의 과거 성과 수치(예: 2026년 2월 3일 기준 평균 수익률 등)가 기사에서 언급되었으나, 이는 과거 성과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