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대출 사업 강화 위해 미국서 은행 설립 인가 신청

결제업체 페이팔(PayPal)이 미국에서 은행 인가를 신청하며 대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둔 페이팔은 산업대출회사(Industrial Loan Company)를 설립하기 위해 유타주 금융국(Department of Financial Institutions)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핀테크와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 인가를 통해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광범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2025년 12월 1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팔의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중소기업 대상 대출 공급을 강화하고 제3자 금융기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회사 측은 인가가 승인되면 미국 내에서의 중소기업 대출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 확보는 성장과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에 여전히 중요한 장애물로 남아 있다,”라고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크리스(Alex Chriss)는 말했다. “페이팔 은행(PayPal Bank) 설립은 우리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미국 전역의 중소기업 성장과 경제적 기회를 보다 잘 지원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페이팔은 또한 고객에게 이자 지급형 예금 계좌(interest-bearing savings accounts)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13년 이래 300억 달러 이상($30 billion+)의 대출과 자본을 제공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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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청 문건에는 페이팔이 은행 인가를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내재화하고 자금 조달 구조를 개선하려는 전략이 반영되어 있다. 규제 환경 측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Trump administration)의 친(親)규제 완화 기조를 이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평가됐다. 기사에는 또한 지난 주에 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 OCC)이 리플(Ripple)과 서클(Circle) 등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해 국가 신탁은행(national trust bank) 설립에 대한 예비 승인을 내준 사실을 언급하며, 디지털자산의 은행권 편입 가능성을 지적했다.

임원 인사 면에서 페이팔은 마라 맥닐(Mara McNeill)을 페이팔 은행의 대통령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맥닐은 은행업 및 상업대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전에 도요타 파이낸셜 저축은행(Toyota Financial Savings Bank)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소식을 같은 날 앞서 보도했다.


용어 설명

이번 기사에서 중요한 몇 가지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산업대출회사(Industrial Loan Company, ILC)는 전통적 상업은행과는 다른 방식의 예금·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일부 주에서는 비은행 기업이 ILC를 통해 예금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ILC는 보통 FDIC 보험의 보호를 받으며 예금 수취와 대출 제공 등 은행 유사 기능을 수행하지만, 연방 규제 당국의 자회사 규제 적용 범위가 다를 수 있어 기업 지배구조와 규제 대응 전략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 신탁은행(national trust bank)은 신탁 업무와 자산관리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은행형태로, 암호화폐 기업이 이를 통해 기존 금융시스템과 더 긴밀히 연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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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및 영향 전망

첫째, 페이팔이 은행 인가를 확보하면 대출 마진과 자금 조달 비용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핀테크 기업들은 제3자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대출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아 중개비용과 의존성이 발생한다. 자체 은행을 보유하면 예금 유치로 안정적 저비용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신용심사·리스크관리의 내재화로 운영 효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의 경쟁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페이팔은 방대한 결제 데이터와 사용자 접점을 보유하고 있어 대출 대상 선별 및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이는 전통 은행에 대한 경쟁 압력을 높여 금리·수수료·서비스 측면에서 시장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셋째, 규제·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관건이다. 은행 인가 심사 과정에서 자본 적정성, 소비자 보호, 컴플라이언스 역량 등이 엄격히 검토되며, 특히 산업대출회사 모델은 연방 규제와 주(州) 규제 사이의 경계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암호화폐 관련 은행 설립의 전례처럼 규제 당국의 해석 변화나 정치적 요인에 따라 승인 여부와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넷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페이팔의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인가 취득 과정에서의 비용 증가와 초기 자본투입이 수익성 지표를 압박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예금 기반의 저비용 자금조달과 대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산업 전반적 시사점으로, 이번 사례는 핀테크 및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전통 금융 인프라와 법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전반적 추세를 보여준다. 은행 설립을 통한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은 서비스 범위 확장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규제 준수와 공공 신뢰 확보가 동반되어야 한다.


결론

페이팔의 은행 인가 신청은 기업의 대출 공급능력 강화와 금융서비스 다각화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행보이다. 신청이 승인되면 중소기업 대출시장과 핀테크·은행업 경쟁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인가 심사 과정에서의 규제·자본 요건 충족 여부와 향후 운영상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며, 관련 업계와 규제당국의 대응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