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3분기 핵심이익 5% 증가로 시장 예상 상회

밀라노—명품 스포츠카 제조사 페라리(Ferrari)3분기 핵심 이익이 전년 대비 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SF90 XX12Cilindri와 같은 최신 라인업이 뒷받침한 강한 가격 결정력과, 고객 맞춤형 개인화 옵션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4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페라리의 7~9월(3분기) EBITDA6억7,000만 유로(미화 7억8,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 설문에 기반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6억4,900만 유로를 상회한 수치다.

핵심 사실 — EBITDA: 6억7,000만 유로 vs. 컨센서스: 6억4,900만 유로, 증감률: +5%

주가 반응 측면에서, 밀라노 증시에 상장된 페라리 주가는 실적 공시 직후 장 초반 하락을 되돌린 뒤 그리니치표준시(GMT) 11시 30분 기준으로 2.1%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이 ‘예상 상회’ 실적과 견조한 가격 전략을 긍정적으로 해석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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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해설

가격 결정력은 기업이 수요 탄력성에 큰 훼손 없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페라리는 SF90 XX12Cilindri 같은 플래그십·한정 성격의 고성능/고가 제품을 통해 평균판매가격(ASP)과 믹스를 개선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개인화 옵션 확대는 차체 색상, 인테리어 소재, 퍼포먼스 패키지 등 주문제작 항목의 채택을 늘려 부가 마진을 두텁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조합은 출고 대수 변동과 무관하게 수익성 방어현금창출력을 강화한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이자·법인세·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이익으로, 기업의 본원적 현금창출력영업활동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회계 정책·자본구조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서로 다른 기간 또는 동종업계 기업 간의 체력 비교에 널리 사용된다. 이번에 발표된 6억7,000만 유로라는 수치는, 시장 컨센서스인 6억4,900만 유로를 넘어서는 결과로서, 가격·믹스 전략옵션 수익이 기대 이상으로 작동했음을 시사한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다수 증권사·리서치기관 전망치를 평균 또는 중앙값으로 집계한 값이다.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는 것은, 기업의 실적 가시성이나 수요 탄력이 예상보다 견조했음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하회는 경기 둔화·제품 믹스 악화·원가 상승 등의 요인을 시사할 수 있다. 이번 경우, 가격 결정력과 개인화 매출이 관건이었다는 점을 회사가 명시한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의 상향 안정성이 투자자 신뢰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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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제품 포트폴리오 맥락

SF90 XX는 페라리의 고성능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군으로, 성능과 희소성이 강조되는 트랙·스페셜티 성격이 강하다. 12Cilindri는 이름 그대로 12기통(12 Cilindri) 아키텍처를 강조하는 모델로, 브랜드의 전통적 파워트레인 헤리티지와 럭셔리 포지셔닝을 부각한다. 두 모델 모두 희소성·상징성·성능 스토리를 통해 프리미엄 가격을 정당화하는 데 유리하며, 이는 가격 결정력 강화로 직결된다.

개인화(Peronalisation)는 럭셔리 자동차 산업에서 고부가가치의 핵심 축이다. 페라리는 색상 팔레트, 가죽·카본 소재, 스티치, 인포테인먼트 사양, 공력·브레이크 패키지 등을 고객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화 비중이 높아질수록 차량당 평균 마진이 상승하는 구조로, 경기·환율 변동에 대한 방어력도 커진다. 이번 실적에서 회사가 개인화 수요 확대를 명확히 언급한 점은, 스케일보다 가치에 방점을 둔 페라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확인시킨다.


주가와 시장 반응

공시 직후 초기 약세를 반전+2.1% 상승 마감 중인 흐름(1130 GMT 기준)은, 투자자들이 이익의 질가격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럭셔리 카 섹터는 수요의 내구성고객 충성도가 높아, 거시 변수의 단기 충격에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해당 기사 범위 내에서는 생산·출고 대수, 지역별 매출, 연간 가이던스 등 세부 지표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보도에 포함된 환율 가정$1 = 0.8575 유로다. 이는 기사 내 달러 환산치 산출에 참고된 수치로, 실제 환율은 시점·시장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 (※ 로이터 통신이 기사 말미에 제시한 환산 기준)


용어 설명 및 투자 포인트

EBITDA: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성 이익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자비용·법인세·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을 제외한 수익성을 나타낸다. 영업 현금흐름에 가까운 체감을 제공해, 다양한 산업과 기업 간 비교에 널리 쓰인다.

가격 결정력: 브랜드 파워·제품 희소성·고객 충성도 등을 배경으로, 비용 상승분 전가나 전략적 가격 인상이 가능한 능력이다. 럭셔리·슈퍼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경쟁력 중 하나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복수 리서치 기관 전망을 취합한 기대치로, 실적 서프라이즈/미스 판단의 기준점이 된다. 이번에 페라리는 컨센서스(6억4,900만 유로)를 웃도는 EBITDA(6억7,000만 유로)를 시현했다.


정리

요약하면, 페라리는 3분기 핵심 이익 5% 증가와 함께 EBITDA 6억7,000만 유로를 기록해 예상(6억4,900만 유로) 상회라는 결과를 냈다. SF90 XX·12Cilindri고성능 라인업개인화 옵션의 기여가 두드러졌으며, 밀라노 상장 주가1130 GMT 기준 2.1% 상승으로 화답했다. 이는 페라리가 보유한 가격 결정력브랜드 프리미엄이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