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로앨토 네트웍스, P/B 성장 투자자 모델에서 88% 고득점 기록

펄로앨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Inc., 종목코드: PANW)가 미국 주식 전문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P/B 성장 투자자(P/B Growth Investor)’ 모델 평가에서 88%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가 고안한 성장주 선별 전략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Book-to-Market Ratio)과 안정적인 재무 흐름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총 22개 ‘구루(guru)’ 투자 전략을 기계적으로 추적‧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분석에서 PANW는 모한람 모델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발리디아 측은 “점수가 80% 이상이면 해당 전략이 종목에 ‘관심이 있다’고 판단하며,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해석한다”며 “88%는 강한 매력에 근접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모형은 특히 대형 기술주 중에서도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자산 효율성이 높은 기업을 선호한다.

세부 평가 결과

BOOK/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VS. RETURN ON ASSETS: PASS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SALES VARIANCE: PASS
ADVERTISING TO ASSETS: PASS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PASS
RESEARCH AND DEVELOPMENT TO ASSETS: FAIL

모든 항목이 동등한 가중치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위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연구개발(R&D) 비용 비율을 제외한 전 지표가 통과 판정을 받아 PANW의 질적 성장성을 뒷받침했다.

모한람 성장 모델이란?

전통적으로 학계는 가치투자가 장기간 시장을 능가한다는 연구가 많았다. 그러나 모한람 교수는 2000년대 초 논문 “‘낮은 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서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기 위한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성장주에서도 체계적인 초과수익을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의 모델은 자산 수익률(ROA)·현금흐름·매출 변동성 등 총 8~9개의 재무 지표를 결합해, ‘계속 성장할 주식’을 체계적으로 가려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발리디아는 이러한 방법론을 기반으로 ‘구루 분석(Guru Analysis)’‘기초체력 보고서(Fundamental Report)’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이를 통해 개별 기업의 강점·약점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R&D 비율은 ‘FAIL’ 판정을 받았나?

PANW는 네트워크 보안 업계에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단행해 왔다. 모한람 모델은 지나치게 높은 R&D 비율을 비용 부담으로 간주해 감점 요소로 삼는다. 다만, 사이버보안 산업 특성상 R&D 비중이 높을수록 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은 투자자의 추가 판단이 요구된다.

주요 용어 해설

  • Book-to-Market Ratio(주가순자산비율) :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 Return on Assets(총자산수익률, ROA) :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창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 Cash Flow from Operations(영업활동 현금흐름) : 본업에서 창출된 현금을 뜻하며, 순이익보다 기업의 실질 체력을 잘 보여준다.

펄로앨토 네트웍스는 2023~2024회계연도에 걸쳐 클라우드 보안·제로트러스트 플랫폼 규모를 확대하며 영업현금흐름을 강화해 왔다. 이 같은 현금창출 능력은 모한람 모델에서 높은 가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1) 88%라는 점수는 모형 기준 ‘매우 매력적’ 단계 직전으로, 단기 모멘텀보다 장기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2) R&D 비용 부담은 리스크 요인이지만, 보안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기술 혁신을 위한 필수 투자로도 해석할 수 있다.
3) 발리디아가 추적하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다른 구루 전략에서의 점수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면책 조항 : 본 기사는 원문 정보를 번역·재구성한 것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