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 선물 가격이 단기 매도 포지션 정리(쇼트커버링)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월 물결을 반영하는 선물 시황에서 3월 인도 뉴욕 월드 설탕 #11(SBH26)은 0.37센트(상승률 +2.54%) 올랐고, 3월 런던 ICE 백설탕 #5(SWH26)도 9.90달러(상승률 +2.37%) 상승했다.
2026년 1월 1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격 상승은 미국의 마틴 루서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Day)로 인한 3일 연휴를 앞두고 펀드 등이 보유한 공매도(쇼트) 포지션을 청산하는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전해진다. 미국시장이 월요일 휴장임에 따라 트레이더와 펀드들이 단기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 배경 — 공급 증가와 잉여 전망이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
흐름을 거슬러 지난 목요일, 뉴욕 설탕은 한 달 만의 저점으로 급락했고 런던 시장의 백설탕도 두 달 만의 저점까지 떨어졌다. 이는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소식이 잇따르면서 전반적인 가격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인도의 설탕생산 관련 단체인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는 2025/26 시즌(10월 1일~1월 15일 기준) 인도 내 설탕 생산량이 15.9 MMT(백만미터톤)으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1월에 보고했다. 이 같은 생산 강세는 수출 여력 확대와 국내 잉여물량 증가로 이어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브라질의 경우도 생산 증가가 확인되었다. 브라질 센터-사우스 지역의 민간 산지단체 Unica는 2025/26 시즌 중 12월 중순까지 누적 설탕 생산이 40.158 MMT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으며, 사탕수수를 설탕으로 가공한 비율(cane crushed for sugar ratio)은 2025/26 시즌에 50.91%로, 전년의 48.19%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잉여 전망과 주요 기관의 수급 전망
여러 기관의 전망이 공통적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잉여)을 지적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Covrig Analytics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을 10월의 4.1 MMT에서 상향 조정해 4.7 MMT로 제시했다. 다만 Covrig는 2026/27년에는 가격 약세로 생산이 위축되면서 잉여가 1.4 MMT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ISO)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이 1.625 million MT(1.625 MMT)의 잉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는 2024/25년의 2.916 million MT 적자에서 전환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ISO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해 181.8 million 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설무역업체인 Czarnikow는 2025/26년 글로벌 잉여 추정치를 9월의 7.5 MMT에서 상향해 8.7 MMT로 발표했고, 브라질 정부 산하 곡물 예보기구 Conab 또한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의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생산국별 동향 — 인도, 브라질, 태국
인도의 경우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는 11월 11일에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고, 이는 전년 대비 +18.8%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ISMA는 또한 에탄올 생산용으로 전환되는 설탕 물량 전망을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낮춰 발표했으며, 이는 내수 공급을 수출로 전환할 여지를 준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한해 공장들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하도록 허용한다고 11월에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인도 식품부 고위 관리는 국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수출 허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정책적 유연성은 국제 시장에 추가 공급을 유입시킬 수 있다.
태국의 경우 Thai Sugar Millers Corp는 2025/26년 태국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해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상대적으로 공급 축소 신호도 존재 — 브라질의 향후 생산 감소 전망
한편, 향후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2026/27 시즌 브라질의 설탕 생산량이 2025/26 예상치 43.5 MMT에서 41.8 MMT로 약 -3.9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브라질의 2026/27 수출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 MM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공급 감소 전망은 장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처(FAS)가 포함된 반기 보고서(12월 16일 발표)에 따르면,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간 소비량은 +1.4% 증가한 177.921 MMT로 역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USDA는 2025/26년 세계 설탕 기말재고(ending stocks)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FAS는 국가별로도 전망을 제시했다.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은 44.7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는 우호적 기상(몬순)과 확대된 재배 면적에 힘입어 35.25 MMT(전년 대비 +25%)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의 생산량은 10.25 MMT로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전문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톤을 뜻한다.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은 공매도(하락에 베팅한 포지션)를 보유한 참가자가 손실 확대를 방지하거나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매수로 되돌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기말재고(ending stocks)는 특정 시즌 종료 시점에 남아 있는 재고량을 의미하며, 공급과잉·공급부족 판단의 핵심 지표다. 잉여(surplus)와 적자(deficit)는 생산량과 소비량의 차이로 산출되는 수급 균형 지표이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펀드의 쇼트커버링과 연휴를 앞둔 포지션 정리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수급 배경을 보면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이 여전히 가격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의 생산 증가와 인도의 추가 수출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공급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몇 가지 불확실성이 가격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첫째, 기상 변수다. 몬순 강우 패턴과 브라질 내 기상 변동은 각국의 작황에 직접 영향을 미쳐 생산량을 단기적으로 상·하향 조정할 수 있다. 둘째, 정책 변수다. 인도의 수출 허용량 확대나 에탄올 전용 배분 변경 등은 글로벌 수출 물량을 직접적으로 바꿔 수 있다. 셋째, 경제 변수다. 글로벌 에너지(원유) 가격과 통화 가치 변화는 설탕을 포함한 농산물 거래 비용과 보유 비용에 영향을 준다.
분석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가격 반등은 펀드성 자금 흐름과 심리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주요 생산국의 수출 의사가 계속 확인되고 글로벌 잉여 전망이 유지된다면, 가격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할 위험이 존재한다. 반대로 공급 축소 신호(예: 브라질의 2026/27 생산 감소 현실화)가 지속되고 기말재고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경우, 설탕 가격은 재차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시장 참여자는 단기적 포지션 청산 움직임과 기관 전망치(USDA, ISO, Covrig, Czarnikow 등)를 병행 관찰하면서 기상 리포트와 주요 생산국의 수출정책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말재고(Ending Stocks)와 주요 생산국의 수출 허가량 변화는 가격 방향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판단된다.
참고 및 고지
기사 작성 시점(2026년 1월 16일) 기준으로 본 기사에 인용된 기관별 전망 및 수치는 각 기관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이다. 기사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은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본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저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반드시 해당 기관(예: Nasdaq, Inc.)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