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솔라(First Solar)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다. 태양광 발전 수요가 기업·정부 부문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는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세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2025년 10월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퍼스트 솔라가 3.7GW※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을 미국 내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2026년 말 가동을 시작해 2027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스트 솔라는 3분기 순이익 4억5,590만 달러(주당 4.24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3억4,187만 달러(주당 3.18달러) 대비 33%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억 달러를 달성해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5억6,000만 달러를 상회
했다.
그러나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전 49억~57억 달러로 제시했던 2025년 연간 가이던스를 49억5,000만~52억 달러로 낮춘 것이다. 이는 “국제 고객사의 계약 해지로 판매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됐으며, 일부 해지 보상금으로 상쇄됐다”고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설명했다.
퍼스트 솔라는 규제서류(Regulatory Filing)를 통해 한 주요 석유·가스 기업과 맺은 여러 건의 마스터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회사의 태양광 모듈 백로그는 총 6.6GW, 거래금액 기준 19억 달러가 감소했다.
판매량 가이던스 역시 상단을 19.3GW→17.4GW로 낮추고, 하단은 16.7GW로 유지했다. 회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 GW(Giga Watt)는 10억 와트(W)를 의미하는 발전·전력설비 규모 단위로, 태양광·풍력 등 발전 프로젝트의 총 설비용량을 표현할 때 활용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혜택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생산역량 확대가 필수”라며, 퍼스트 솔라의 신규 공장 투자 결정이 중·장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