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솔라(First Solar)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회사가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을 월가의 평균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결과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퍼스트솔라는 수요일 시간외장에서 주가가 16.7% 하락했다. 회사는 2026년 순매출 전망을 $4.9억?5.2십억(정확히: $4.9 billion~$5.2 billion)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LSEG(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인 $6.0 billion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퍼스트솔라 측은 현 미국 행정부의 정책 환경 불확실성과 허가 지연이 매출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 행정부는 오일·가스·석탄·원자력 등 전통 에너지 중심의 어젠다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퍼밋·permitting)이 동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규제·정책적 요인이 수요 제약과 프로젝트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솔라는 화요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관세의 총 영향이 $125 million~$135 million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일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자사의 유틸리티 규모(대형 발전소용) 태양광 모듈인 Series 6에 대한 수요가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모듈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회사는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능력 일부를 확충할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퍼스트솔라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새로운 피니싱(finishing) 라인을 설치해 4분기(2026년 4분기 가동 예정)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라인은 동남아시아 시설의 프론트 엔드(front end) 일부를 활용해 생산의 일부를 미국 국내로 이전함으로써 운송비, 관세, 국내조달비율(Domestic Content) 최적화를 꾀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 평가 및 시장 전망
RBC 캐피털마켓의 크리스토퍼 덴드리노스(Christopher Dendrinos) 애널리스트는 퍼스트솔라의 2026년 가이던스가 추가적인 전력 억제(증가하는 제약 활동)에 따른 기대치 하회라고 진단하면서도, 이를 정리(clearing) 이벤트로 보고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내년에는 물량 회복(volume recovery)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티(Citi)의 비크람 바그리(Vikram Bagri) 애널리스트는 “퍼스트솔라는 2027년 스토리로 잘 이해되고 있으며, 향후 여러 긍정적 촉매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First Solar is well understood to be a 2027 story with several positive catalysts on the way,” — Vikram Bagri, Citi
용어 설명 및 배경
본 기사에서는 일반 독자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를 덧붙여 설명한다. 관세(tariff)는 수입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특정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비용을 증가시켜 해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춘다. 퍼스트솔라가 보고한 $125 million~$135 million의 관세 영향은 회사의 영업 및 매출에 실질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퍼밋(permitting) 지연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처럼 현장 인허가와 환경심사 등이 완료되어야 하는 프로젝트의 진행을 늦춘다. 이러한 허가 지연은 프로젝트 착수 시점의 불확실성을 키워 단기적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파이낸셜·시장 영향 분석
이번 가이던스와 주가 급락은 몇 가지 경로로 시장과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퍼스트솔라의 2026년 매출이 예상보다 낮아지면 해당 연도의 현금흐름과 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 둘째, 관세 및 허가 지연이 지속되는 시나리오에서는 같은 업종 내 다른 태양광 모듈 제조사들도 수요 축소와 비용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어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셋째, 퍼스트솔라의 미국 내 피니싱 라인 투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운송비 절감과 관세 영향 완화, 미국 시장에 대한 공급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회사의 2026년 실적 부진이 단기적 조정인지, 구조적 약화의 신호인지는 향후 관세 정책과 연방·주정부의 인허가 처리 속도, 그리고 2027년을 향한 수요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투자자와 업계가 주목할 포인트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다음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첫째, 미국 연방정부의 태양광 관련 관세 및 승인 정책의 추가 변화 여부. 둘째, 퍼스트솔라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피니싱 라인을 통해 실제로 비용·관세 구조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적 검증. 셋째, Series 6 모듈에 대한 수요 회복 속도와 동남아 생산시설의 가동률 변화다. 이들 변수는 퍼스트솔라의 2027년 실적 회복 가능성과 산업 전반의 회복 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요약(핵심 데이터)
핵심 수치: 주가 시간외 하락률 16.7%, 2026년 순매출 가이던스 $4.9 billion~$5.2 billion (애널리스트 평균 $6.0 billion), 관세 영향 추정 $125 million~$135 million, 신규 피니싱 라인 가동 예정지 사우스캐롤라이나, 신규 라인 가동 시점 2026년 4분기, Series 6 생산지 말레이시아·베트남.
퍼스트솔라의 이번 발표는 단기적 충격을 유발했지만, 회사가 발표한 미국 내 생산 라인 증설 계획과 애널리스트들의 장기적 관점은 2027년을 기점으로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회복의 속도와 폭은 향후 정책 변화와 관세·허가 이슈의 전개 양상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