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솔라, 2분기 순이익 감소…매출은 8.6% 증가하며 성장세 유지

퍼스트솔라(First Solar, Inc.)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결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매출은 두 자릿수에 근접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퍼스트솔라는 미국회계기준(GAAP)에 따라 3억4,186만 달러(주당 3.18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4,935만 달러(주당 3.25달러)와 비교해 2.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억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0억1,000만 달러 대비 8.6% 증가했다. 매출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반면, 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은 비용 구조,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PS(주당순이익)와 GAAP의 의미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에서 통용되는 일반회계원칙으로, 기업 실적을 비교적 보수적으로 산정한다.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는 순이익을 유통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들이 한 주당 얼마나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퍼스트솔라의 EPS는 3.18달러로, 지난해 동일 분기의 3.25달러보다 0.07달러 낮아졌다.

퍼스트솔라는 “2025회계연도 전체 EPS 가이던스를 13.50~16.50달러, 매출 가이던스를 49억~57억 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가이던스(지도 전망치)는 경영진이 향후 실적을 예측해 제시하는 수치로, 증권시장 참가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퍼스트솔라가 연간 EPS 전망치를 다소 넓은 구간으로 제시한 것은 경기 변동성, 공급망 리스크, 금리 환경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순이익 감소의 배경과 해석

퍼스트솔라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2.2% 줄었지만, 매출 총이익률(Gross Margin)과 관련된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한편, 실리콘 및 희귀 금속 가격 변동, 운송비 증가가 총이익률을 압박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본사 차원의 연구개발(R&D) 확대 또한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됐을 수 있다.

산업 및 시장 환경

최근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태양광 산업에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경쟁사들이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공급 확대가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고효율 박막(薄膜) 모듈을 주력으로 하며, 실리콘 기반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실적을 두고 “성장세와 비용 부담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한다. 매출 증가는 수주 확대와 프로젝트 인도 일정의 순조로움을 보여주지만, 순이익 감소는 원가 구조 개선운영 효율성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가이던스 상단인 EPS 16.50달러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

1) 연간 가이던스 범위 유지: 실적 가이던스가 변동 없이 유지된 것은 경영진이 연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다. 2) 매출 성장률: 분기 기준 8.6%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3) EPS 목표치 달성 여부: 비용 최적화가 관건이다.

용어 해설

GAAP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인정하는 회계기준으로, 실적 비교의 통일성을 확보한다. EPS는 주당 이익을 보여주는 지표로, 높을수록 주주 가치가 크다는 의미다. 가이던스는 기업이 제시하는 공식 전망치로, 미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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