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마 지분 인수로 글로벌 도전장 내민 안타, 나이키·아디다스에 도전장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안타 스포츠(Anta Sports)가 독일의 Puma 지분 29%를 18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인수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국제 무대에 본격 진출했다.

2026년 2월 8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안타는 지난주 약 18억 달러 규모의 Puma 29% 지분 인수를 포함해 수년간의 인수·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아웃도어부터 여성 액티브웨어, 스니커즈, 테니스 장비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상하이/홍콩발 기사에 따르면, 안타(본사: 중국 푸젠성)는 2025년 기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23%나이키(Nike)아디다스(Adidas)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회사 시가총액은 약 280억 달러로 전 세계 3위권에 해당하지만, 창업자 겸 회장인 딩 스좡(Ding Shizong)은 더 큰 목표를 지향한다고 전해진다.

“딩 회장은 안타를 세계 최대의 스포츠웨어 그룹으로 만들고 싶어하며, 지난 10년간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 모닝스타(Morningstar) 애널리스트 이반 수(Ivan Su)의 평가.

익명을 요구한 안타의 인수 전략에 정통한 인물은 Puma 인수가 안타의 마지막 대형 딜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인물은 “안타는 중국 기업 치고 매우 공격적이며 야망이 크다.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타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푸젠성 작업장 출발에서 글로벌 경쟁자로

안타의 창업 스토리는 중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1986년, 딩 회장은 푸젠성의 소도시 출신으로 고등학교 중퇴 후 아버지에게 1만 위안(약 1,441달러)을 빌려 친인척 공장으로부터 신발 600켤레를 사들여 베이징에서 판매했다. 판매 수익을 토대로 고향에 소규모 작업장을 세우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초기에는 국제 브랜드의 수탁생산(ODM·OEM)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자체 브랜드를 만들면 훨씬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고 1991년 안타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그 이후 그는 ‘중국의 나이키’라는 비교를 여러 차례 부인했고 “세계의 안타(Anta of the world)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전략

2000년대 초 글로벌 스포츠웨어 거대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대거 진입하며 안타와 국내 경쟁사 리닝(Li Ning)은 큰 도전에 직면했다. 두 기업은 이후 매우 다른 전략을 택했다. 올림픽 체조 챔피언 리닝(사람 이름)이 설립한 Li Ning은 패션 중심의 디자인과 글로벌 런웨이 진출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단기적 반향을 일으켰으나, 중국 소비자들의 가처분지출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안타는 대중 시장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인수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현재 그룹 산하에는 안타 브랜드 자체 외에 중국·동남아 지역의 Fila(휠라), 스키웨어 브랜드 Descente, 한국 아웃도어 개척자 Kolon Sport, 여성 액티브웨어 MAIA Active, 아웃도어 중심의 Jack Wolfskin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18년의 큰 도약: 아메르 스포츠( Amer Sports ) 인수

안타의 가장 큰 전환점은 2018년 아메르 스포츠(Amer Sports)를 62억9천만 달러에 인수한 사건이다. 아메르는 2024년 초 재상장 이후에도 안타가 최대 주주로 남아 있으며, 그룹 내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Arc’teryxSalomon, 그리고 Wilson 같은 테니스·풋볼 장비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브랜드는 글로벌,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아메르의 성공 사례가 푸마 전략에 주는 시사점

아메르 브랜드들이 특히 중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은 안타가 푸마로부터 기대하는 바를 보여준다. 최근 수년간 아메르는 중국 대륙 및 인근 지역에서 연간 40% 이상 성장을 꾸준히 기록했다. 이 성장의 대부분은 프리미엄 매장 확충과 직판(Direct-to-Consumer) 채널에 대한 대대적 투자에 기인한다.

2025년 초 기준, Arc’teryx는 전세계에 17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중국 지역(Greater China)에는 75개 매장과 20개 아울렛을 보유하고 있다. China Market Research Group의 매니징 디렉터 숀 레인(Shaun Rein)은 “Arc’teryx와 Salomon은 중국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브랜드 중 일부”라며 “안타는 현지 시장을 이해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중국 소비자 요구에 맞게 재편했다”고 평가했다.

Puma의 저평가된 중국 시장과 안타의 역할

Puma는 전체 매출 중 약 7%만이 중국에서 발생해, 나이키나 아디다스에 비해 중국 시장 침투율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모닝스타의 이반 수는 “Puma의 중국 사업은 수년간 잘못 운영되어 왔다”며 “안타가 인수한 뒤에는 더 크고 품격 있는 매장에 대한 투자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타가 확보하는 결여된 글로벌 ‘대중(Mass) 시장’ 규모

Puma 인수로 안타는 지금까지의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부족했던 요소, 즉 미국·유럽에서 강한 공명력을 지닌 글로벌 대중 브랜드을 확보하게 된다. 안타는 이미 자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내 약 1만3,000여 개의 안타 매장으로 국내 시장 포화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동남아 시장을 확장 지역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1,000개 신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베벌리 힐스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안타 브랜드가 아시아 밖, 특히 미국에서 인지도를 확보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는 점도 진단된다.

모닝스타의 수 애널리스트는 “중국 브랜드인 안타가 미국에서 인지도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딩 회장의 세계 최대 스포츠웨어 그룹이라는 야망을 실현하려면 미국과 유럽 시장의 확보가 필수고, 이는 Puma가 도와줄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일부 용어의 의미를 덧붙여 설명한다. ‘직판(Direct-to-Consumer)’은 유통업체를 통하지 않고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중(Mass) 시장 브랜드’는 비교적 저가 또는 중저가 가격대에서 폭넓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를 의미하며, 반대로 ‘프리미엄 브랜드’는 높은 가격대와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브랜드를 뜻한다. ‘포트폴리오’는 그룹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복수의 브랜드 및 자산 구성을 의미한다.


향후 영향 및 시사점—전문적 분석

정리하면, 안타의 Puma 지분 인수는 단순한 지분 확대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라인업 보강이라는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아메르 인수를 통해 얻은 프리미엄 아웃도어·장비 라인의 성공 사례를 고려하면, 안타는 Puma를 통해 미국·유럽에서의 대중적 입지와 유통망을 보강하고자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안타의 매출 다변화와 브랜드 포지셔닝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안타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은 회사의 매출 및 이익 구조를 지역별·브랜드별로 다각화함으로써 단기적인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인수 관련 자금조달, 브랜드 통합 비용, 현지 운영 복원력(예: Puma의 중국 내 운영 재정비)이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Puma가 안타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며 유럽·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에 미세한 변화가 예상되지만, 나이키·아디다스와의 직접적인 경쟁 심화 여부는 브랜드 재포지셔닝과 현지 마케팅 실행력에 달려 있다.

마지막으로 환율 정보는 기사 원문에 따르며, 보도 시점 환율은 $1 = 6.9378 중국 위안(인민폐)로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