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컬처 그룹, 암호화폐 사업 진출 계획 발표에 주가 25% 급등

중국 문화 콘텐츠 기업 팝 컬처 그룹(Pop Culture Group Co Ltd, NASDAQ:CPOP)이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을 자사 핵심 비즈니스 생태계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25% 급등했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크립토 관련 이니셔티브를 가동해 글로벌 티켓·머천다이즈 결제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거래 수수료 절감과 결제 속도 개선을 통해 해외 팬 기반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팝 컬처 그룹은 “효율적인 결제 생태계 구축”, “오프라인 행사·디지털 굿즈 등 전사 영역 확장”, “토큰 기반 기술 아키텍처를 활용한 장기 혁신” 등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연 티켓 판매, 브랜드 협업 굿즈, 온라인 커뮤니티 보상 시스템 등을 하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통합 운영함으로써, 팬들이 국경·통화 제약 없이 빠르게 결제하고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경영진 발언 및 기술적 배경

황(黃)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의 기술 아키텍처와 토큰 기반 경제모델은 상업적 응용 가치가 크다”면서 “고속 온체인 거래 처리 능력은 차세대 문화 소비 인프라 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행보를 자산 배분 최적화이자 미래형 ‘컬처 테크(Culture-Tech) 생태계’ 구축을 위한 초석으로 규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구현 방법·파트너사·규제 대응 전략 등 세부 사항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만 밝혀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암호화폐·토큰 경제 용어 해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토큰 경제(token economy)는 네트워크 참여도를 토큰으로 보상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경제 구조로, 사용자·기업·개발자가 모두 가치 상승의 주체가 된다. 팝 컬처 그룹이 도입하려는 형태는 공연·이벤트·굿즈 소비 활동을 하나의 토큰으로 연결해 ‘팬 참여→토큰 보상→재소비’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모델은 이미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시도되고 있다. 예컨대 일부 축구 구단은 팬 토큰을 통해 온라인 투표권, 특별 콘텐츠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있으며, 머천다이즈 판매 수익 일부를 토큰 홀더에게 분배하기도 한다. 팝 컬처 그룹은 이와 유사한 방식을 중국·아시아 시장 특성에 맞춰 현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주가 움직임 및 시장 반응

18일 뉴욕장 초반, CPOP 주가는 전일 대비 25% 상승한 4.82달러(가칭)까지 급등했다가 일부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거래량은 평소 대비 약 8배 수준으로,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인 주가 급등이지만, 실질적인 비즈니스 실행력이 입증되면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규제 리스크도 변수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가상자산 관련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팝 컬처 그룹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국경 간 송금·환전 규정, 미국·중국 양국의 상장 규정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가 남는다.

전망과 과제

전문가들은 “문화 콘텐츠 회사가 자체 토큰을 발행해 결제·보상·커뮤니티를 통합하려는 시도는 트렌드에 부합한다”면서도, 생태계 네트워크 효과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가격 변동성 관리 △불법자금 세탁(AML) 및 고객확인(KYC) 규정 준수 △스마트컨트랙트 보안성 확보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편, 팝 컬처 그룹은 힙합·스트리트 댄스 등 중국 MZ세대를 겨냥한 공연·콘텐츠 기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암호화폐 도입 계획이 젊은 소비층의 충성도를 높이고, 해외 투어·온라인 콘서트 확장 시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