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 사이버보안 기업 Palo Alto Networks Inc(티커: PANW)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6.5% 급락한 뒤, 마감 시점에는 0.9% 하락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S&P500 지수는 0.1%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상승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가 조정은 2분기(2025 회계연도 기준) 실적 발표와 맞물려 발생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제시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과 다소 아쉬운 향후 실적 전망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 핵심 실적 지표(The Numbers)
EPS(주당순이익)는 0.81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0.7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22억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22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다.*1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전체 EPS를 3.18~3.24달러로 전망했다. 시장 평균 전망치(3.23달러)가 가이던스 상단에 가까워 ‘안도감’보다는 ‘아쉬움’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현재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5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프리미엄에 걸맞은 고성장’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 변동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월가 애널리스트 코멘트 요약)
▶ 사이버보안 취약점 이슈(Other News)
보안 취약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보안 소프트웨어에서 새로운 취약점이 발견됐으며, 회사는 23일 패치를 배포했다. 그러나 기술 세부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최신 버전조차 쉽게 악용될 수 있는 ‘고심각도(High Severity)’ 취약점으로 재확인됐다. 29일 오전 기준, 악성 행위자들의 실제 공격 시도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추가 압박이 가해졌다.
참고로, 고심각도 등급은 업계에서 8점 이상(최대 10점)의 CVSS 점수를 받은 취약점을 의미한다. 이 경우 신속한 패치 적용이 필수적이다.
▶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EPS(주당순이익)은 기업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1주당 벌어들인 순이익’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수익창출력을 비교할 때 즐겨 사용하는 핵심 지표다.
컨센서스(Consensus Estimate)는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평균·중앙값 등으로 집계한 값이다.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하회하면 어닝 쇼크로 분류한다.
PER(Price-Earnings Ratio)은 시가총액 ÷ 연간 순이익으로 계산된다. PER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시장이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기대치’에 취약해진다는 점도 내포한다.
▶ 추가 정보 및 투자 판단(Should You Invest…)
The Motley Fool의 Stock Advisor 분석팀은 현재 ‘최고 10대 추천주’ 목록에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포함하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는 2002년 이후 S&P500 수익률의 4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2
예컨대, 2005년 4월 15일 동 서비스가 엔비디아(Nvidia)를 추천했을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25년 2월 7일 기준 829,128달러로 불어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Johnny Rice는 해당 종목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The Motley Fool은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추천 중이며, 회사의 공개 정책에 따라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나타난 견해는 필진 개인의 것으로, 반드시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1: 컨센서스 및 실적 수치는 팩트셋(FactSet) 데이터를 기반으로 함.
*2: 과거 수익률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