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네트웍스, 구글 클라우드와 수십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 확대 발표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가 내부 핵심 워크로드를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로 이전하는 내용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양사가 2025년 12월 19일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기존 전략적 파트너십의 확대이자 엔지니어링 협업을 심화하는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5년 12월 19일, 로이터 통신(작성자 다도 루빅)의 보도에 따르면,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의 주요 내부 워크로드를 구글 클라우드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 발표는 양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워크로드 보안과 데이터 보호, 보안 정책 유지 및 구글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Google Gemini 이미지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이미 구글의 Gemini 인공지능 모델을 자사 코파일럿(copilot) 제품의 구동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의 Vertex AI 플랫폼도 활용하고 있다고 회사 보도자료는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양사 간의 엔지니어링 협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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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사회는 AI의 힘을 어떻게 활용하면서도 비즈니스에 새로운 위협을 노출시키지 않을지 묻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 팔로알토 네트웍스 대통령 BJ Jenkins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방대한 보안 제품군을 보유한 기업으로,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상에서 실시간으로 가동되는 AI 워크로드와 데이터를 보호하고 보안 정책을 유지하며 구글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하고 보안 솔루션을 단순화·통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양사는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양사는 75개 이상의 공동 통합(집약적 통합)을 완료했으며,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판매 실적은 미화 20억 달러(약 20억 달러)를 넘긴 상태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협력 관계의 다음 단계로,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핵심 내부 워크로드를 구글 클라우드로 옮기는 대규모 마이그레이션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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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o Alto and Google Cloud

이번 파트너십 확대는 공동 고객이 가장 중요한 AI 인프라를 보호하고 보안이 처음부터 내재된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절한 솔루션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이다

— 구글 클라우드 사장 Matt Renner


용어 설명

Gemini(제미니)는 구글이 개발한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계열의 명칭으로, 텍스트·이미지·멀티모달 입력 처리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모델을 제품 내 코어 AI 엔진으로 통합해 자연어 이해, 생성, 멀티모달 응용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Vertex AI(버텍스 AI)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개발·운영 플랫폼으로, 모델 개발·배포·모니터링을 통합 제공해 기업이 AI 서비스를 신속하게 상용화하도록 돕는다.

코파일럿(copilot)은 소프트웨어나 플랫폼에 통합되어 사용자 작업을 보조하는 AI 기반 기능을 뜻한다. 예컨대 개발자 보조, 보안 경고 분석, 자동화된 대응 제안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시장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이번 합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이버 보안 시장 양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우선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이미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약 미화 20억 달러 규모의 매출 실적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핵심 내부 워크로드 이전과 공동 제품·서비스의 추가 통합은 단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제품 판매 채널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에 있어 보안 전문 기업과의 밀착 협력 사례를 확보함으로써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대형 모델을 도입할 때 보안과 규정 준수(compliance)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보안 솔루션과의 결합은 클라우드 전환 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공급사 간 의존도 증가(벤더 락인)는 고객의 클라우드 선택 유연성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규제 당국의 AI·데이터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경우 추가 준수 비용과 운영상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등 경쟁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경쟁 심화는 장기적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지속적 투자와 가격 경쟁 압박을 야기할 수 있다.

증시 반응 측면에서는 보도일 기준으로 팔로알토 네트웍스 주가는 금요일에 1% 상승한 반면 구글(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단기적 주가 변동은 파트너십 확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및 시장의 리스크 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종합 평가

이번 협약은 AI 인프라의 보안을 전면에 내세운 클라우드·보안 기업 간 협업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양사는 기술적 통합과 공동 판매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고객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려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 향후에는 공동 솔루션의 상용화 속도, 규제 환경 변화, 경쟁사의 대응 전략이 거래의 실제 경제적 효과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