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터·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한국의 HD현대와 수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수년에 걸쳐 팔란티어에 수백만 달러에서 수억 달러(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에 이르는 매출을 안겨줄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1월 2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례회의 기간에 자사 사무공간에서 서명식을 계획했다. 이 서명식은 팔란티어가 다보스에 마련한 사무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팔란티어가 별도로 언급을 거부했다.
로이터의 제프리 다스틴(Jeffrey Dastin) 기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팔란티어가 2021년부터 HD현대와 진행해온 협업을 확장한 것으로, 두 회사는 그간 팔란티어 소프트웨어 도입을 통해 HD현대의 선박 제조 속도를 약 30%가량 단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계약 당사자들은 이번 확대 계약을 통해 무거운 산업(heavy industry) 분야에서의 협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다보스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very bullish)이다”
라고 말했다. 카프는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흥미롭고, 예술적인 장소들 중 하나“라고 표현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피력했다.
다만 카프는 해외 기업에 대한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현재의 우선순위는 아니라고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매우 잘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선별적으로 관여해야 한다(We’re doing so well in America, we have to selectively engage abroad).”
계약 규모 및 조건에 관해서는 보도된 바에 따르면 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년간 수억 달러 규모(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 over several years)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는 계약 세부 조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으며, HD현대 측 역시 보도자료에서 구체적 수치 공개를 제한했다.
배경 설명 — 일반 독자를 위한 용어 해설: 팔란티어는 미국에 본사를 둔 데이터 통합·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정부기관 및 민간 기업에 대규모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해 운영 효율성 향상, 의사결정 지원 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현대는 전통적으로 조선업에 강점을 지닌 그룹으로, 세계적인 선박 제조사 중 하나이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각국 정치·경제 지도자와 기업인, 학자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행사이다.
기술적 맥락 —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는 대규모 데이터를 통합해 가시화하고, 생산·공급망 관리 등 운영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현대는 이러한 도구를 통해 생산 공정 병목 완화, 일정 단축, 품질관리 효율화 등에서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다만 보도에서는 특정 모듈명이나 기술적 세부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계약은 몇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첫째, 팔란티어의 아시아, 특히 한국 내 산업 분야 확장 신호다. 수년간 이어지는 대규모 계약은 팔란티어의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고 장기적 성장 동력을 보강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HD현대와 같은 대형 조선·중공업 업체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면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보도대로 생산 속도 약 30% 단축이 실효적이라면 선박 건조 주기 단축과 함께 공급 능력 향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단기적으로는 양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이미 계약 공개 시점의 시장 반응, 투자자 기대, 기타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팔란티어의 경우 수억 달러 규모의 계약은 매출 비중에서 의미 있는 성장 기여를 할 수 있으나,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회사의 기존 매출 규모와 계약의 수익 인식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계약의 구체적 매출 반영 시점, 마진 구조, 장기 유지보수·서비스 계약 여부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넷째, 한국의 조선·중공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대형 기술 공급자의 솔루션 도입이 확산되면 관련 소프트웨어·시스템 통합 업체들이 생태계 내에서 수혜를 볼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기술 도입에 따른 운영 리스크, 초기 투자 비용, 인력 재교육 필요성 등도 병행해서 고려해야 한다.
추가 관찰 포인트 — 향후 주목할 사항으로는 계약의 구체적 금액 공개 여부, 매출 인식 일정, HD현대의 추가 적용 범위(예: 조선 외 다른 중공업 분야 확장), 그리고 팔란티어의 아시아 전략 변화이다. 특히 팔란티어가 미국 중심 영업 전략을 지속하면서도 한국과 같은 특정 시장에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결론 — 이번 계약은 팔란티어와 HD현대 양사 모두에게 전략적 의미가 있다. 팔란티어는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와 장기 매출 기반 확보 기회를, HD현대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계약의 장기적 효과는 구체적 실적 반영 시점과 운영적 성공 여부에 달려 있어 면밀한 추적이 필요하다.
자료: 로이터(Reuters), 기자 제프리 다스틴(Jeffrey Dastin) 보도(2026년 1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