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팔란티어의 매출 성장과 이익률이 계속 가속화하고 있다.
* 이 사업은 2026년에 또 한 번의 강한 실적을 낼 준비가 되어 있다.
* 그러나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며,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심리가 약해지면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2025년 12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NASDAQ: PLTR)는 AI(인공지능) 시대의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주식은 2023년 초 이후 무려 2,910% 상승해 $1,000를 투자하면 $30,000 이상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AIP(인공지능 플랫폼)〉의 출시은 회사의 사업 구조를 바꿔놓았다. 플랫폼 도입 이후 매출 성장률이 급격히 가속화되었고, 이익률(마진)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변화가 장기적 수익성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관들에서 팔란티어 도구를 채택한 점의 혜택도 받았으며, 동시에 미국 상업(Commercial) 부문에서 의미 있는 견인력을 확보했다. 3분기 미국 상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해 $397 million을 기록했고, 미국 정부 매출은 $486 million을 기록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은 63% 증가한 $1.18 billion에 달했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현재 팔란티어는 주가매출비율(Price-to-Sales, P/S)이 121배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S&P 500에서 두 번째로 비싼 종목의 P/S 44.2배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초고가 밸류에이션은 향후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익(earnings)이다. 팔란티어는 최근 분기에서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영업이익률 33%와 순이익률 40%를 기록했다. 이는 $59.7 million의 이자수익과 $27.5 million의 미실현 주식평가이익 등 기타수익에 기인한 바도 크다. 이 결과로 GAAP 기준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428배 수준이다.
■ 향후 1년, 팔란티어 사업의 핵심 변수
무엇이 향후 1년의 결과를 좌우하는가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팔란티어 자체 사업의 강도이며, 다른 하나는 AI에 대한 투자심리다. 아래에서 두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사업 측면
2026년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팔란티어의 모멘텀은 계속 구축되고 있다. 회사는 공개 기업이 된 이후 가장 빠른 분기 매출 성장률인 63%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4분기 실적에 대해 $1.327 billion–$1.331 billion(중간치 기준 약 50% 성장)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회사는 과거에도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경험이 있어 실제 실적은 회사 가이던스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팔란티어는 직접적 경쟁자가 많지 않다고 밝히고 있으며, 회사는 고객사의 자체 개발(‘homegrown initiatives’)을 가장 큰 경쟁자로 보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소비자 수요 둔화의 충격을 비교적 덜 받는 편이다. 기업 고객들은 팔란티어가 제공하는 효율성 개선 효과를 계속 제공하는 한 도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회사는 상당한 수주의 잔여가치(backlog)를 보유하고 있어, 경기나 신규 수주 환경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매출 전환이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미국 상업 부문에 남아있는 계약 잔여가치는 $3.63 billion으로, 현재의 매출 실행률로는 해당 부문에서 약 2년치의 매출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과 DOGE 같은 이니셔티브에서의 활용은 계속적인 수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심리의 영향
팔란티어의 성장은 재무 실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지난 3년간 AI에 대한 열광으로 인해 평가배수가 크게 확대되었고, 이는 주가 상승의 주요 촉매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 같은 강력한 모멘텀은 다소 약화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주가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반도체 제조사(예: 엔비디아)나 AI 붐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기업(예: 오라클)과는 사업 모델이 다르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사업 모델은 AI 관련 심리의 등락으로부터 어느 정도 방어를 받을 수 있으나,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워낙 높은 만큼 그 방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만약 시장에서 AI 성장 속도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신호가 더 명확히 드러나거나, AI에 대한 투기적 과열이 붕괴되는 징후가 나타난다면 팔란티어의 주가는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기사에서는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주가가 5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대로 이러한 우려가 일시적이라면 AI 섹터는 내년에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향후 전망 요약
향후 1년을 전망하면, 팔란티어는 견실한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주가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P/S 수준에서는 상방 여력이 제한적이며, AI 붐이 계속될 경우 팔란티어의 주가 상승률은 나스닥 종합지수와 유사하거나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된다. 반대로 AI 투자심리가 흔들리면 주가는 급락할 수 있어, 현 시점에서는 하방 리스크가 상방 잠재력보다 더 크다고 보인다.
투자 판단 시 고려할 점
개별 투자자라면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팔란티어의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은 긍정적이다. 둘째, 그러나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추가 투자가치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셋째, AI 관련 투자심리의 변화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AI 섹터의 거시적 신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참고: 모틀리 풀(Motley Fool)의 Stock Advisor는 최근 10대 추천 종목 리스트에 팔란티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회사 측의 공시에 따르면 Stock Advisor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2025년 12월 20일 기준으로 972%이며, 이는 같은 기간 S&P 500의 193%를 크게 상회한다.
기타 공개 정보로는 제레미 보먼(Jeremy Bowman)이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모틀리 풀은 엔비디아·오라클·팔란티어를 추천 또는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가 있다. 또한 해당 기사의 저자 의견은 반드시 모든 매체의 공식 의견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고지가 함께 제공되었다.
용어 설명
주가매출비율(P/S, Price-to-Sales):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연간 또는 최근 분기 환산치)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매출 대비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지를 보여준다. P/S가 높으면 매출 대비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나, 과대평가의 신호일 수 있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일반회계원칙으로,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따르는 회계 기준이다. GAAP 기준의 이익률 등은 기업의 공식적 회계 결과를 보여준다.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순이익률(Net income margin): 각각 매출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비율을 의미하며, 기업의 수익성 수준을 나타낸다.
미실현 주식평가이익: 보유한 자산(주식 등)의 회계상 평가증가로 실제 현금화되지 않은 이익을 의미한다. 분기 순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으나 영구적 현금흐름 개선을 뜻하지는 않는다.
결론
종합하면, 팔란티어는 제품 경쟁력과 대형 고객 기반, 견고한 잔여 계약가치(backlog)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견실한 사업 실적을 낼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현재의 초고평가(특히 P/S 121배)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팔란티어의 실적 모멘텀과 AI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신중하게 포지션을 결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