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주가 5거래일째 하락… 9% 급락하며 고점 대비 조정 심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티커: PLTR)의 주가가 화요일 장중 9% 이상 급락하며 사상 최고치에서 이어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1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하락은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급등한 주가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회사는 이달 초 발표한 실적에서 분기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지만, 이후 5거래일 동안 주가는 15% 이상 밀렸다.

같은 날 미국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인 점이 낙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즉, 팔란티어의 조정은 개별 요인뿐 아니라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와도 맞물려 있다.

2025년 들어 팔란티어는 S&P 500 편입 종목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정부 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형 계약을 따낸 것이 주가 랠리를 이끌었다.

Palantir engineer-led sales strategy

“팔란티어는 AI 기술을 활용한 엔지니어 주도(Engineer-Led)의 영업 전략으로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CNBC의 평가가 뒤따랐다.

실제로 회사는 미국 에너지부, 국방부 등과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미래 수주잔고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Valuation) 부담을 점차 의식하기 시작했다.

순차적으로 불어난 시가총액은 팔란티어를 일약 미국 내 20대 기업, 그리고 10대 기술기업 반열에 올려 놓았다. 문제는 미래 주가수익비율(Forward P/E)245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Forward P/E란?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주가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가 미래 실적 대비 얼마나 비싼가”를 뜻한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애플의 P/E가 30배 안팎, 메타알파벳이 20배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팔란티어 주식은 확실히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최근 주가 하락을 건전한 차익실현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기간에 두 배 넘게 오른 종목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으며, 특히 변동성이 큰 AI 섹터에서는 투자 심리가 작은 뉴스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시각*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기자의 분석이다. 필자는 팔란티어의 기술 경쟁력과 공공 부문 네트워크가 장기 성장을 지탱할 것으로 보지만,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너무 앞서 나갔다’는 단기 리스크도 명확하다고 판단한다. 향후 실제 수익성 개선이 주가를 확인해 주지 못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한편, CNBC는 영상 리포트를 통해 팔란티어의 영업 전략을 자세히 분석했다. 해당 영상은 엔지니어링 팀이 직접 고객사 문제를 해결하며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용어 설명 및 투자 유의점

AI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예측·자동화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팔란티어의 “고덤”과 “파운드리”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Forward P/E: 앞서 언급했듯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 비율이다. 성장주일수록 P/E가 높게 형성되지만, 지나치게 높은 수치는 거품(버블)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시장 조정(Pullback): 급등했던 자산 가격이 단기적인 차익실현 등으로 후퇴하는 현상이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전 필연적으로 거치는 과정으로 보기도 한다.

투자자는 위 지표와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특히 AI 섹터는 정책·기술·경쟁 구도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므로, 분산투자적절한 손절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