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주요 포인트(Key Points)

  • 테슬라(Tesla)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종목이다.
  • 팔란티어(Palantir) 역시 기관투자자 지분율이 낮다.
  • 기관투자자의 낮은 참여는 전통적 주식시장 관행을 흔들 수 있다.

팔란티어(나스닥 종목코드: PLTR) 주가는 지난 몇 년간 눈부신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열된 밸류에이션을 둘러싸고 ‘제값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필자를 포함한 다수 애널리스트는 극단적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논란은 테슬라(나스닥: TSLA)가 겪었던 상황과 흡사하다. 테슬라는 전통적 밸류에이션 지표로 설명하기 어려운 주가 흐름을 보여 왔지만, 높은 주가를 오랜 기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놀라는 투자자

테슬라와 팔란티어의 가파른 상승 ― 닮은 듯 다른 도약

테슬라 주가는 2020년 약 24달러에서 현재 340달러 선까지 급등했다. 누적 수익률은 1,100% 이상에 달하며, 역사적으로도 드문 폭발적 상승세다.

팔란티어 역시 16달러 → 185달러로 약 1,000%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같은 기간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주가는 폭발적으로 뛰었다. 이 때문에 ‘과속 후 조정’ 전망이 꾸준히 제기된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투자 구조라는 중요한 요소를 간과한다.

기관투자자 vs. 개인투자자 ― 지분 구조가 만드는 변칙

테슬라가 급등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Institutional Investor)는 일반적으로 할인 현금흐름(DCF) 모델 같은 보수적 지표를 중시한다. 지표가 맞지 않으면 투자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

DCF 모델이란 미래 예상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기업 가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테슬라·팔란티어처럼 패러다임 전환형 기업은 전통 모델에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기관은 과거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지만, 개인은 기술과 비전을 통해 미래 가능성을 본다.”

실제 수치로 보면 테슬라 유통주식 중 기관 보유 비율은 49% 수준이다. 알파벳(78%)·메타플랫폼스(78%)와 비교하면 확실히 낮다. 팔란티어도 53%로 유사하다. 시가총액이 비슷한 코스트코(69%)·엑슨모빌(67%)보다 낮은 수치다.

이처럼 낮은 기관 지분율은 ‘비전형적’ 주가 흐름을 낳는다. 급등 후 높은 변동성(Volatility)에 직면할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용어 해설 및 배경 설명

기관투자자(Institutional Investor): 연기금·자산운용사처럼 대규모 자본을 운용하는 전문 투자 주체. 보통 안정적 수익리스크 관리를 중시한다.

할인 현금흐름(DCF) 모델: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대표적 가치평가 방법. 고성장·신사업 기업에는 적용의 한계가 있다.

트레일링 지표(Trailing Metrics): 최근 12개월 등 과거 실적을 기반으로 한 지표. 역사적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신사업 성장성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 기자 해설

팔란티어와 테슬라의 공통점은 ‘기관 회피→개인 선호’ 구조다. 이는 팬덤형 수요를 키워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테슬라 사례에서 보듯 거래량이 얇을 때 변동성은 배가된다.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는 한 팔란티어 역시 ‘롤러코스터 장세’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이라는 메가트렌드 중심에 선 팔란티어는 장기적으로 공공·국방·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실적이 주가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위험 감수 성향을 점검해야 한다.

투자 판단에 대한 주의사항

팔란티어 주식 매수 여부는 개인별 리스크 허용 한도투자 기간에 달려 있다. 테슬라가 증명했듯 ‘전통적 모델 무력화’가 가능한 기업이지만, 동시에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분산 투자목표 수익·손절 전략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Keithen Drury 애널리스트는 알파벳·메타플랫폼스·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알파벳, 코스트코, 메타플랫폼스, 팔란티어, 테슬라에 포지션을 보유·추천한다. 본 기사에서 제시된 의견은 필자 개인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