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가 e.l.f. 뷰티(ELF)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췄다. 증권사는 유기적(코어) 성장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주가 밸류에이션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11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안나 안드리바(Anna Andreeva)는 고객 메모에서 “ELF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00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그는 Rhode의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회계연도 2026년(FY26) 코어 ELF의 매출 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으로 시사돼 프리미엄 멀티플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역시 리셋되는 중이며, EBITDA 마진은 200bp 이상(bps) 하락할 것으로 가이던스가 제시됐다.”
안드리바는 이같이 덧붙이며, 최근 코어 사업부의 성과가 고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코어 사업 둔화의 배경으로, 가격 인상 이행이 더뎠던 일부 소매업체에 대한 출하(shipments) 일시 중단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맞물려 미국 내 매출은 직전 분기 약 4% 감소(약 -4%)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는 최근 소비(셀스루) 추세가 개선되긴 했지만, “ELF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끌 만큼 충분한 혁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제기했다.
해외 부문도 탄력이 약화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F1Q26회계연도 2026년 1분기에 국제 매출이 30% 성장한 이후, 최근에는 2% 성장으로 둔화하며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유럽과 중동에서의 신규 유통망 확대가 연간 하반기 회복에 보탬이 될 가능성은 열어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안드리바는 현 주가가 FY26 가이던스 기준 주가수익배수(P/E) 32배, FY27 자체 추정치 기준 30배로 “여전히 비싸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어 매출 반등이나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멀티플이 더 낮아질(리레이팅 하향)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어 매출 회복 또는 수익성 개선 없는 구간에서는, 멀티플이 더 낮은 수준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본다.”
핵심 포인트 정리 및 해석
1) 투자의견 하향과 목표주가 인하 — 파이퍼 샌들러는 비중확대→중립 하향과 함께 $150→$100으로 목표주가를 대폭 낮췄다. 이는 성장률 둔화(코어 3–4%)와 마진 하락(EBITDA 마진 200bp+ 감소 가이던스)이 주된 근거다. 코어(유기적) 성장은 인수효과나 환율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본원적 성장률을 뜻한다.
2) 출하와 가격 인상 이행의 엇박자 — 소매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제때 이행하지 못하면서, 제조사(ELF)가 출하를 일시 중단한 부분이 코어 부문 감소의 핵심 요인이 됐다. 통상 소비자 판매(셀스루)와 소매점 재고 보충(셀인, 출하) 흐름이 어긋나면 단기 매출 변동성이 커진다. 보고서가 지목한 미국 매출 약 -4%는 이러한 셀인-셀스루 미스매치가 반영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3) 혁신과 시장점유율 — 증권사는 “ELF가 더 큰 점유율 확대를 이끌 만큼 충분히 혁신하고 있는지”를 재점검했다. 뷰티 시장에서는 신제품 사이클과 브랜드 신선도가 성장 지속의 관건이다. 혁신 둔화는 가격 인상 정당성과 유통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단기적인 판가/믹스 개선만으로는 프리미엄 멀티플을 방어하기 어렵다.
4) 해외 둔화와 하반기 변수 — 국제 매출은 30%→2%로 급격히 둔화했다. 유럽·중동 신규 유통망 가동이 하반기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는 남아 있으나, 전환 속도와 실제 점포 범위가 관건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재고 정상화와 프로모션 강도가 매출 탄력성에 영향을 주게 된다.
5) 밸류에이션과 멀티플 리스크 — 보고서에 따르면 현 밸류에이션은 FY26 32배, FY27 30배로, 프리미엄 구간에 머물러 있다. 성장률 둔화와 마진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면, 이익 추정치뿐 아니라 멀티플(시장 기대) 자체가 내려가는 이중 디레이팅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주가의 방어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증권사가 중립으로 시각을 바꾼 배경과 맞닿는다.
용어 설명
– 비중확대(Overweight)·중립(Neutral): 투자의견으로, 해당 종목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인지(비중확대) 또는 대체로 유사할 것인지(중립)를 가리킨다. 하향은 향후 상대성과에 대한 경계 강화를 의미한다.
– 목표주가(PT):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12개월 내 합리적 주가 수준에 대한 추정치다. 본 보도에서는 $150→$100로 대폭 인하됐다.
– EBITDA 마진: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이익(EBITDA)을 매출로 나눈 현금창출력 지표다. 200bp+ 하락 가이던스는 2%p 이상의 마진 축소를 뜻한다. 여기서 bp1bp=0.01%는 베이시스 포인트로, 금리·마진 변화폭을 정밀하게 표현하는 단위다.
– FY26·F1Q26: 기업의 회계연도 기준 표기로, FY26은 2026회계연도를, F1Q26회계연도 2026년 1분기은 그 첫 분기를 뜻한다. 기업별로 회계연도 시작·종료 시점은 달력연도와 다를 수 있다.
시장적 함의와 체크포인트
– 성장·수익성 동시 압박: 코어 성장률(3–4%) 둔화와 EBITDA 마진 하락 가이던스는, 실적 추정치 하향뿐 아니라 멀티플 축소 가능성까지 동반한다. 이는 밸류에이션 방어를 어렵게 만들어,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 셀스루 회복의 지속성: 증권사는 최근 소비(셀스루)가 개선됐다고 언급했지만, 소매 출하 재개와 가격 인상 완전 이행이 병행돼야 매출 모멘텀의 실체가 확인된다. 재고 조정 종료와 프로모션 정상화가 동반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 해외 회복의 타이밍: 유럽·중동 신규 유통망은 하반기 지원 요인이나, 점포 전개 속도와 평균 판매단가(ASP)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초기 입점은 대개 트래픽 유입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지만, 반복구매율과 SKU 확장이 따라붙어야 성장률이 복원된다.
– 제품 혁신 사이클: 증권사가 제기한 “혁신 충분성” 의문은, 차별화된 신제품과 카테고리 확장 전략이 점유율 업사이드의 열쇠임을 시사한다. 신제품 출시 빈도·히트율과 마케팅 ROI가 향후 평가지표가 될 전망이다.
결론
파이퍼 샌들러의 이번 중립 하향과 목표주가 100달러 제시는, 코어 성장률 둔화와 마진 압박이 동시에 불거진 상황에서 프리미엄 멀티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매출 약 -4% 및 해외 성장의 급격한 둔화(30%→2%)는 단기 체력 저하를 시사하나, 유럽·중동 유통 확대와 소비(셀스루) 개선은 하반기 반등의 여지를 남긴다. 다만 증권사는 FY26 32배, FY27 30배라는 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비싸다”고 보며, 코어 매출 반등 또는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지 않으면 멀티플 리레이팅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요약하면, 실적 가시성 회복과 제품 혁신 모멘텀이 주가 재평가의 전제 조건으로 부각되는 국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