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나스닥 상장 첫날 8억6,800만 달러 조달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나스닥(Nasdaq) 상장 첫날 8억6,800만 달러(약 1조1,500억 원)를 조달하며 우주 산업 기업공개(IPO) 시장에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IPO는 총 1,900만 2,222주*1주당 45달러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규 상장 종목코드는 FLY다.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종목의 첫 거래일 주가 흐름을 통해 미국 IPO 시장의 전반적 회복력민간 우주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를 가늠하려는 모습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금리·유동성 환경이 까다로운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은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무인 달 착륙 임무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은 부채 상환은 물론, 차세대 Eclipse 로켓 및 Elytra 우주선 개발 가속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 설명서(prospectus)에 따르면 회사는 2024 회계연도 매출이 약 6,100만 달러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손실1억3,600만 달러에서 2억3,1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연구개발(R&D) 지출은 2024년에만 1억5,000만 달러에 근접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회사는 “Eclipse 로켓 엔진의 시험 발사 및 Elytra 재사용 기술 검증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비용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가까운 시일 내 소형·중형 위성 발사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발사 빈도를 모두 확보해 나갈 것” — 토마스 마킨타이어 최고경영자(CEO).

우주 스타트업 IPO 열기 재점화?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을 2020~2021년 ‘SPAC 붐’ 이후 다소 침체됐던 우주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되살아나는 신호로 평가한다. 동시에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변수 속에서도 벤처캐피털과 기관투자가가 리스크 감수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IPO, 나스닥, 틱커란?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기업이 처음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상장)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나스닥은 기술·성장주 중심의 미국 증권거래소로, 전자식(전자매매) 거래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틱커(ticker)는 거래소에서 해당 종목을 식별하기 위한 고유 코드로, 파이어플라이의 틱커는 ‘FLY’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다변화, 재사용 기술, 달·화성 공급망 구축” 등 우주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진입하면서 “실질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파이어플라이가 흑자 전환까지 추가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향후 분기별 실적과 수주 잔고(backlog)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1 : 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정확한 신주 발행 규모는 19,288,889주이며, 오버얼로트먼트 옵션으로 최대 2,893,333주가 추가 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