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포인트 지원 ‘워터브릿지’, NYSE·NYSE 텍사스 동시 상장 추진… 미 증시 IPO 신청

(로이터) — 미국 미드스트림(Midstream) 수자원 관리 전문 기업인 워터브릿지 인프라스트럭처(WaterBridge Infrastructure)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신규 상장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22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업공개에 참여하는 기업 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9월 본격화될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다수의 기업 발행인이 IPO 파이프라인에 합류해 가을 시즌 출격 채비를 갖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금리가 낮아지고 소형·중형주로 랠리가 확산하면 연말로 갈수록 불이 붙을 수 있다”며 IPOX의 최고경영자(CEO) 요제프 슈스터(Josef Schuster)가 평가했다.

같은 날 사이버보안 업체 Netskope와 전자상거래 기업 Pattern도 뉴욕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워터브릿지는 델라웨어 분지(Delaware Basin)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집결·운송·재활용·처리 등 생산수(Produced Water) 전 과정을 담당하는 ‘퓨어 플레이(Pure-play)’ 수자원 인프라 회사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6월 30일 종료된 6개월 동안 3억7,490만 달러의 매출과 3,800만 달러의 순손실(프로포마 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7월 31일 기준 인프라 네트워크는 약 2,500마일(약 4,023km) 길이의 파이프라인과 196개 생산수 처리 시설로 구성돼 있다.

회사 측은 핵심 고객이 석유·가스 탐사·생산 업체라면서도, 신생 산업의 용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는 BPX 에너지, 셰브론(NYSE:CVX), 데번 에너지(NYSE:DVN), EOG 리소시스(NYSE:EOG), 퍼미안 리소시스 등 대형 에너지 기업이다.

워터브릿지는 사모펀드이자 인프라 투자사인 파이브 포인트(Five Point)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지분을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이번 상장은 파이브 포인트가 지원한 또 다른 기업 랜드브릿지(LandBridge)가 뉴욕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지 1년여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랜드브릿지 주가는 상장 이후 세 배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했다.

JP모건바클레이스가 공동 주간사lead underwriter로 참여하며, 워터브릿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신규 개장 예정인 NYSE 텍사스 양 시장에 ‘WBI’라는 종목코드로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부채 상환 및 기타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된다.

미드스트림 수자원 사업이란?

‘미드스트림’은 석유·가스 산업 가치사슬에서 채굴(업스트림)정제·판매(다운스트림) 사이 단계로, 수송·저장·처리 등을 총칭한다. 워터브릿지는 원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분이 섞인 생산수를 수집해 재활용하거나 안전하게 처분함으로써 환경 규제 준수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해 준다.


시장 영향 및 전망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의 정점 통과 가능성과 더불어 중소형주 랠리가 확산될 경우, 수자원 인프라와 같은 대체자산 부문 IPO에도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서부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에너지 개발이 지속되는 한, 생산수 처리 시장은 구조적 성장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다만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생산 활동 둔화 → 물 사용량 감소 → 처리 수요 하락이라는 단순화된 위험 변수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해당 산업의 경기 민감도규제 리스크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또한 워터브릿지가 제시할 밸류에이션배당 정책 역시 흥행 여부를 가르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랜드브릿지처럼 상장 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선례가 존재하지만, IPO 시장 심리는 여전히 매크로 경제 지표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파이브 포인트와 GIC는 각각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추가 엑시트(exit) 전략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