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2% 내린 5,582.14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8% 하락한 40,502.26에, 나스닥100 지수는 +0.16% 오른 20,368.44에 각각 장을 마쳤다. 같은 날 9월물 E-미니 S&P500 선물은 –0.09% 밀린 반면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19% 상승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매수세를 이끌던 호재는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지연’ 시사 발언 이후 힘을 잃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은 견고하다”며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할 때 현재의 다소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10년물 국채금리가 5bp 오른 4.37%까지 상승, 주식시장의 매도 압력을 키웠다.
장 초반 강세의 배경은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었다. 7월 ADP 민간고용은 예상치(7만6000명)를 훌쩍 넘는 10만4000명 증가를 기록해 4개월 만에 최대폭을 보였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연율 3.0%로 전망치(2.6%)를 상회했다. 반면 6월 미결주택매매는 –0.8% 후퇴해 주택 지표는 엇갈렸다.
FOMC 결과와 파월 발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만장일치가 아닌 9대 2로 기준금리(4.25%~4.50%) 동결을 결정했다. 보우먼, 월러 두 이사가 25bp 인하를 요구하며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이사진 2명이 동시 반대에 나섰다. 성명서에서는 경제 성장 평가를 종전 “견조한 속도”에서 “상반기 완만한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당분간 완화적 조치는 시기상조다.” – 제롬 파월 의장
주요 경제지표와 채권시장
• 7월 ADP 고용 +104k(예상 +76k)
• 2분기 GDP +3.0%(예상 +2.6%) 및 핵심 PCE +2.5%(예상 +2.3%)
• 6월 미결주택매매 –0.8%(예상 +0.2%)
• MBA 모기지 신청지수 –3.8%(주택구입 –5.8%, 리파이낸스 –1.1%)
*해설* ‘E-미니 선물’은 CME가 소액 계약으로 상장한 지수선물이고, 핵심 PCE는 연준이 물가 관찰에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재무부·무역정책 변수
미 재무부는 분기 정기 국채 발행 계획에서 중·장기물 발행규모를 최소 수 개 분기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인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시장은 트럼프가 150여 개국에 예고한 “15~50% 보복 관세” 최종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8월 1일 이전 신규 무역협상 타결 여부, 주간 신규실업수당(예상 22만3000건), 고용비용지수(E.C.I·예상 +0.8%), 개인소득(+0.2%)·개인소비(+0.4%)·핵심 PCE(+0.3%·전년비 +2.7%)가 연일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8월 2일에는 7월 비농업고용(+109k), 실업률(4.2%), 시간당임금(+0.3%) 등도 발표된다.
연준·ECB 금리전망
연방기금선물 가격은 9월 FOMC 25bp 인하 확률을 47%, 10월 회의 인하 확률을 36% 반영한다. 유럽 스와프시장은 9월 11일 ECB 25bp 인하 가능성을 14%로 본다.
실적 시즌 본격화
이번 주 S&P500 기업의 38%가 실적을 내놓는다. ‘매그니피센트 7’ 중 마이크로소프트·메타가 장 마감 뒤, 애플·아마존이 다음 날 실적을 공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분기 S&P500 EPS 증가율은 시즌 전 예상(+2.8%)을 웃도는 +4.5%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보고한 기업 중 82%가 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해외 증시 동향
유럽 Euro Stoxx 50은 +0.26%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5개월래 최고치인 +0.17%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0.05% 하락했다.
채권시장 세부 동향
• 9월물 10년 만기 미 국채선물 –11.5틱, 수익률 +5bp(4.370%)
• 장중 3.5주래 최저 4.313%까지 내려갔으나 지표 호조·파월 발언 이후 반등
• 독일 10년물 –0.3bp(2.706%), 영국 10년물 –3bp(4.603%)
• 유로존 2분기 GDP +0.1% q/q, 경기심리지수 95.8(5개월 최고)
개별 종목 주요 흐름
하락 종목
•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 –14%(2분기 조정 EPS 2.37달러·시장일치)
• 엔테그리스 –14%(조정 총마진 44.6%·컨센서스 45.1%)
• IDEX –11%(연간 EPS 가이던스 7.85~7.95달러로 하향)
• 올드도미니언 프레이트라인 –9%(EPS 1.27달러·예상 1.29달러)
• 트레인테크놀로지스 –8%(매출 57억5000만달러·예상 57억7000만달러)
• GE헬스케어 –7%(CEO “하반기 중국 지역 softness 예상”)
• 몬덜리즈 –6%(북미 유기적 매출 –3.4%·카카오 원가 상승)
• 팔로알토네트웍스 –5%(사이버아크 250억달러 인수 계약)
상승 종목
• 제너렉 +19%(매출 10억6000만달러·예상 10억3000만달러, 연간 EBITDA 마진 18~19% 상향)
• 테라다인 +18%(조정 EPS 0.57달러·예상 0.54달러)
• 휴마나 +12%(조정 EPS 6.27달러·예상 5.74달러, 연간 가이던스 17달러로 상향)
• 마벨테크놀로지 +7%(모건스탠리 목표주가 80달러↑)
• 번지 글로벌 +5%(EPS 1.31달러·예상 1.11달러)
• 일렉트로닉아츠 +5%(순예약 13억달러·예상 12억4000만달러)
• 익스팬드에너지 +4%(매출 36억9000만달러·예상 25억2000만달러)
• 엣시 +2%(총 상품판매 28억1000만달러·예상 27억7000만달러)
예정된 실적 발표(7월 31일)
애브비, AES, 에어프로덕츠앤드케미컬스, 아마존닷컴, 아메렌, 아메텍, 애플, 앱티브, 아서 J 갤러거, 백스터, 바이오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빌더스퍼스트소스, 캠든프러퍼티, 시그나, 클로락스, CMS에너지, 코인베이스, 컴캐스트, CVS헬스, 이스트먼케미컬, 에디슨인터내셔널, 에버소스에너지, 엑셀론, 퍼스트솔라, 하우멧, 헌팅턴잉걸스, 잉가솔랜드, ICE, 인터내셔널페이퍼, 켈라노바, 킴코리얼티, KKR, KLA, 마스코, 마스터카드, 멧틀러톨레도, 모놀리식파워, 노르웨이지안크루즈, 파라마운트글로벌, PG&E, PPL, 콴타서비스, 레즈메드, S&P글로벌, 서던컴퍼니, 스트라이커, 벌칸머티리얼스, 윌리스타워스왓슨, 엑셀에너지, 자일럼 등 50여 곳이 대기 중이다.
전문가 해설 및 전망
연준 내 분열 조짐과 관세 변수로 ‘고금리 장기화’ 공포가 재부각됐다. 그럼에도 단기 데이터를 보면 물가 압력은 2%대 중후반으로 안정되고 있어, 향후 지표 모멘텀 둔화 시 9~10월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상할 전망이다. 관세가 실제 물가를 0.2~0.3%p 가량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준 내부 추계가 확인될 경우, 시장은 ‘높은 관세-높은 금리’ 시나리오를 일정 부분 선반영할 필요가 있다.
Tip 관세 인상→수입물가 상승→핵심 PCE 반등은 통화정책 경로를 바꿀 수 있으므로, 중장기 포트폴리오에서 경기방어·현금흐름주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 기사는 원문(Barchart)을 근거로 국내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됐으며, 모든 수치는 달러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