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에 자사 인수가 넷플릭스 제안보다 우수하다고 재차 주장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는 1월 8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에 자사의 인수 제안이 넷플릭스의 제안보다 우수하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파라마운트는 $108.4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이 경쟁 입찰보다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밝히며, 넷플릭스 측이 핵심으로 삼은 케이블 사업부 스핀오프(spinoff)의 가치는 사실상 무(無)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2026년 1월 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전날인 수요일 파라마운트의 수정된 적대적(호스티일)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파라마운트의 수정안에는 오라클 공동창업자인 래리 앨리슨(Larry Ellison)이 개인적으로 보증한 $400억 달러 규모의 지분(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앨리슨의 부친)과 $540억 달러의 부채가 포함돼 있었다.

파라마운트 측은 워너브라더스 전체를 대상으로 한 현금 인수 제안으로 주당 $30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의 제안은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을 대상으로 한 현금·주식 혼합 제안으로 주당 $27.75, 총 가치는 약 $827억 달러로 평가된다. 파라마운트는 자사 안이 규제 장벽을 더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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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가 원치 않는 CNN과 디스커버리의 케이블 자산 가치를 낮게 보았다. 그 근거로 최근 상장된 버센트 미디어(Versant Media)의 주가 흐름을 제시했다. 버센트는 컴캐스트(Comcast)에서 분리된 스핀오프로 CNBC 등 디지털 자산과 TV 채널을 포함하고 있으며, 해당 주식은 시장 데뷔 이후 18% 하락했다. 파라마운트는 이 같은 부진을 바탕으로 워너브라더스의 케이블 스핀오프 가치를 제로(0) 또는 부채 구조와 실적 저조로 인해 제로 이하로 평가했다.

While Discovery Global equity would have no equity value if the company trades in line with Versant, there are in fact several compelling reasons why it should trade at a discount to Versant,

파라마운트는 또한 넷플릭스의 거래가 워너브라더스에 더 많은 부채를 떠안기면 주주에게 지급되는 현금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는 만약 워너브라더스가 버센트와 유사한 레버리지(부채비율)를 채택하면 넷플릭스 제안 하에서 주당 현금 지급액이 현재 제시된 $23.25에서 $2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수정안이 “여전히 불충분(remains inadequate)”하다고 밝히며 거래 성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거래 실패 시 주주가 부담할 중대한 위험과 비용을 지적했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막대한 부채조달에 의존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거래 종결 리스크를 높인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제안은 지분 조달이 필요 없으며, 웰스파고(Wells Fargo), BNP파리바(BNP Paribas), HSBC 등 은행들이 참여한 $59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지원(backing)을 확보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또한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종료할 경우 $28억 달러의 해지(위약)금 지급 의무가 발생하며, 계약 종료에 따른 추가 비용은 총 $47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1월 8일 현재 이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제안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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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회장 사무엘 디 피아자(Samuel Di Piazza)는 현재 파라마운트와 협상하고 있지 않지만 파라마운트가 “설득력 있는 제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거래 협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사회와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파라마운트와의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예컨대 7대 주주 중 하나인 펜트워터 캐피탈(Pentwater Capital)은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와 적극적으로 대화하지 않는 점을 실수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워너브라더스와 넷플릭스의 주가는 각각 1% 미만 하락했으며, 파라마운트 주가는 0.6% 상승했다. 디지털 미디어 시장의 추세를 지켜보는 분석가들은 전통적 선형(Linear) TV 자산의 가치 하락이 이번 논쟁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e마케터(eMarketer)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로스 베네스(Ross Benes)는

주주들은 이미 선형 TV 자산의 가치 하락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파라마운트의 주장이 주주들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평가하면서도

사라져가는 TV 네트워크는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고 덧붙였다.


규제 심사와 향후 전망

이번 인수전은 단순한 주주 설득을 넘어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안티트러스트) 규제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남겨둔다. 초당파적(양당) 일부 의원들은 소비자 및 창작자에 대한 잠재적 해악을 우려하며 우려를 제기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거래들에 대해 견해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시장 선두인 디즈니보다 더 큰 스튜디오를 탄생시키고 두 주요 TV 운영자를 결합시키는 효과가 있어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미국인이 TV에서 보는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넷플릭스에게 이번 거래는 스트리밍 중심 전략에 대한 할리우드 내 논쟁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로 합산 가입자수가 4억 2,8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워너브라더스의 극장 상영 약속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MTV 부활 등 전략적 파트너를 모색해 케이블 네트워크 이상의 포지셔닝을 꾀한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는 내용이 기사에 포함돼 있다.

용어 설명

독자를 위해 관련 용어를 정리하면, 스핀오프(spin-off)는 기업이 특정 사업부를 분리해 별도 회사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번 거래에서 언급되는 워너브라더스의 케이블 스핀오프는 CNN 등 전통적 케이블 채널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뜻한다. 또한 레버리지(Leverage)는 기업이 부채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율을 말하며, 높은 레버리지는 채무 상환 부담을 키워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금·주식 혼합 거래은 거래가 현금과 인수사의 주식으로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공방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섹터의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케이블 네트워크와 선형 TV 관련 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파라마운트가 케이블 스핀오프 가치를 제로로 제시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해당 자산의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환기시키는 요인이며, 이는 동일 업종 내 자산 평가 하향의 연쇄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당국의 심사가 중요한 변수다. 규제 리스크가 높아지면 거래 성사 가능성이 낮아지고, 이는 양측 입찰가의 재검토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파라마운트 인수가 규제를 통과할 경우 시장에는 대형 스튜디오의 집중화가 진행된다는 신호로 작용해 콘텐츠 제휴 및 유통구조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반면 넷플릭스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스트리밍 시장의 구도가 더욱 강화되어 글로벌 구독자 기반 확대와 콘텐츠 투자 방향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은 일정

파라마운트의 공개 매수(텐더 오퍼)는 1월 21일 만료 예정이며, 회사는 이를 연장할 수 있다. 이후에는 주주 결정, 이사회 협의, 규제 심사 등 일련의 절차가 남아 있다. 향후 수주 내외의 기간 동안 추가적인 서면·구두 교섭, 자금 조달 확정, 규제 기관과의 사전 협의 등 단계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즉각적인 추가 논평을 내지 않았으며, 넷플릭스 측은 수요일 낸 성명을 인용해 자사 제안이 우수하며 최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