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라틴아메리카 사업 재편: 칠레비시온(Chilevisión) 지분 매각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금요일, 칠레의 무료 지상파 TV 채널인 칠레비시온을 지배하는 관련 법인들의 지분을 바이탈 그룹(Vytal Group)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지배 구조 상의 지배지분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15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고, 라틴아메리카 핵심 시장에서 직접판매형 서비스DTC: Direct-to-Consumer를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중복 자산을 줄이고 핵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성명에서 이번 거래가 아르헨티나 출신 미디어 경영자이자 TV 프로듀서 토마스 얀켈레비치(Tomas Yankelevich)가 지배하는 지주회사(holding company)가 주도하며, 호르헤 카레이(Jorge Carey)—현 CNN 칠레 소유주—와 에드가르 슈필만(Edgar Spielmann)이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핵심: 얀켈레비치가 통제하는 지주회사가 거래를 주도하고, 카레이(CNN 칠레 소유주)와 슈필만이 동참한다는 점이 구조적 특징이다.
거래 종결까지는 칠레비시온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산하에서 현행대로 운영을 계속한다. 다만, 거래는 칠레 규제 당국의 심사와 승인 대상이며, 해당 절차가 완료되어야만 최종 마무리된다. 회사는 규제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의 전환 단계에서 시청자, 광고주, 파트너사에 대한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또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월요일, 아르헨티나의 방송사 텔레페(Telefe)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주요 시장에서 방송국 운영와 칠레비시온을 처분(divest)하는 과정에서 약 1,6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및 기타 지역 시장에서 TV 방송국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 조치는 라틴아메리카 방송 자산 전반의 구조조정을 동반한다.
전략적 맥락: 포트폴리오 슬림화와 DTC 확장
포트폴리오 슬림화는 대형 미디어 그룹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핵심 사업으로 자원을 재배치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설명대로라면, 라틴아메리카 핵심 시장에서 DTC(Direct-to-Consumer)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전통 방송자산 일부를 정리하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정은 스트리밍·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비용 구조를 경량화하고, 구독·광고 기반 매출을 최적화하려는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핵심 포인트: 칠레비시온 지분 매각 합의 → 칠레 규제 승인 필요 → 종결 전까지 기존 체제 유지 → 라틴아메리카 방송 자산 재편과 병행한 1,600명 규모 인력 구조조정.
용어 해설: 지역 독자 이해를 위한 추가 설명
무료 지상파(Free-to-Air)는 유료 가입 없이 가정용 안테나 또는 기본 수신 설비로 시청 가능한 방송을 뜻한다. 케이블·위성·IPTV 등 유료 모델과 달리, 수신료가 없고 주 수익원은 광고다. 칠레비시온은 이러한 지상파 상업방송의 대표 채널 중 하나다.
DTC(Direct-to-Consumer)는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미디어 기업이 소비자와 직접 관계를 맺는 서비스 모델을 말한다. 스트리밍 플랫폼, 자체 구독 앱,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 데이터와 콘텐츠 유통을 통합 관리해, 수익 다각화와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주회사(Holding Company)는 다른 기업의 지분을 보유·관리해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 구조다. 이번 거래에서 얀켈레비치가 통제하는 지주회사가 거래 주도 주체로 명시되어 있어, 지배 구조 전환이 거래의 핵심 축임을 보여준다.
자산 처분(Divestment)은 특정 사업부나 자회사를 매각·분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텔레페와 칠레비시온 관련 조치는 라틴아메리카 전통 방송 포트폴리오에서의 선별적 축소를 가리키며, 이는 핵심 성장축으로의 자원 재배치 전략과 연결된다.
영향과 전망: 규제 심사, 이해관계자, 사업 연속성
거래는 칠레 규제 당국 심사·승인을 전제로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승인 절차는 시장 지배력 변화, 공정경쟁, 미디어 다원성, 시청자 권익 등과 관련한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본 건의 구체적인 심사 기간과 조건, 매각 대금이나 기타 거래 조건 등은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거래 종결 전까지 운영 연속성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그램 편성, 광고 집행, 유통 계약, 기술 송출 등 핵심 운영 요소의 중단 없는 관리를 의미한다. 인수 측의 지주회사 체제가 확정되면, 소유·지배 구조의 변화가 편성 전략이나 광고 영업, 디지털 전환 속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구체적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가 밝힌 약 1,600명 규모 감원은 라틴아메리카 방송 자산 재편과 보조를 맞춘 조치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인력 조정은 관리·지원 부문 재편, 중복 기능 통합, 현지 조직의 역할 재설계 등으로 이어진다. 다만, 국가별 고용 규제, 단체협약 등 제도적 요인에 따라 실행 속도와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분석: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선택과 집중
이번 매각 합의는 전통 방송채널과 디지털 직접판매형 서비스 사이에서 자원 배분의 균형을 조정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DTC 확장은 데이터 기반 수익모델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별 콘텐츠 현지화와 광고 기술(AdTech) 접목을 촉진한다. 반면, 전통 채널 매각은 지역 방송 생태계에서의 유통 지배력을 낮출 수 있으나, 자본 효율과 전사 전략 일관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인수 주체 측에서 얀켈레비치, 카레이, 슈필만 등 라틴 미디어 업계에서의 경험이 축적된 인사들이 전면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 구성이 의미하는바는, 인수 이후에도 현지 시장과 규제 환경에 정통한 경영이 전개될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이는 방송 편성의 연속성과 광고주 관계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리: 확인된 사실과 미확정 요소
확인된 사실은 다음과 같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칠레비시온을 지배하는 법인의 지분을 바이탈 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고, 거래는 얀켈레비치가 통제하는 지주회사가 주도하며, 카레이(CNN 칠레 소유주)와 슈필만이 참여한다. 거래 종결 전까지 칠레비시온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산하에서 운영되고, 칠레 규제 당국의 심사·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회사는 텔레페 및 칠레비시온 자산 처분 과정과 연동해 약 1,600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다.
미확정 요소로는 거래 금액, 세부 조건, 심사 일정, 종결 시점, 향후 편성·브랜드 전략 등이 있다. 해당 사항은 기사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