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제안가 주당 24달러선까지 검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위해 주당 22~24달러 수준의 공개매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CNBC 기자 데이비드 페이버의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가격 범위는 아직 잠정적(예상치)이며 확정 제안서는 애초 예상보다 늦게 제출될 전망이다.

“인수 자금의 약 70~80%가 현금으로 조달될 예정이며, 일부 현금은 오라클(Oracle)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후원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는 래리 엘리슨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의 부친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월가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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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장 배경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미국 지상파 방송 네트워크 파라마운트 글로벌(구 바이아컴CBS) 지분 결합 구조를 토대로 성장해온 콘텐츠·스트리밍 복합 기업이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출범해 HBO 맥스, 디스커버리+ 등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용한다. 복수의 글로벌 대형 콘텐츠 그룹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합쳐지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재편이 가속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주당 22~24달러’가 다소 추상적일 수 있다. 현재(보도 시점) WBD 주가는 10달러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으므로, 제안가가 시가보다 40~60% 가량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셈이 된다. 이는 인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자금 조달 구조와 의미

인수대금의 70~80%를 현금으로 지불한다는 계획은 최근 금리 상승기에도 불구하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막대한 유동성래리 엘리슨이라는 슈퍼 엔젤 투자자의 후광을 시사한다. 남은 20~30%는 주식 교환 또는 합작사 지분 출자 방식이 거론된다. 다만, 관할 규제기관(미 연방통신위원회·미국 법무부)의 독과점 심사라는 변수가 존재해 거래 종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다수 애널리스트의 견해다.

독과점 심사는 대형 인수·합병(M&A) 시 경쟁 제한 여부를 가리는 절차다. 미국에서는 ‘하트-스콧-로드(Hart-Scott-Rodino)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인수에 대해 의무적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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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과 향후 관전 포인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체결될 경우 다음 네 가지 효과를 예상한다.

첫째, 스트리밍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콘텐츠 볼륨 확대. 둘째, 스튜디오·케이블·스트리밍 라인업의 수직 통합을 통한 비용 시너지. 셋째, WBD가 보유한 DC 유니버스 IP와 파라마운트의 스타트렉 IP 결합에 따른 프랜차이즈 강화. 넷째, 양사 모두 부채 부담이 커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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