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합병 후 최대 3천 명 구조조정 추진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와의 합병을 마무리한 직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25년 8월 23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원 규모는 파라마운트 전 계열사에 걸쳐 2,000명에서 3,000명 선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인원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1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절차가 진행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이 오랜 기간 이어진 전통 미디어 산업 재편 흐름 속에서 비용 효율화와 시너지 창출을 동시에 노린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합병으로 콘텐츠 제작·배급·스트리밍 전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게 되지만, 중복 인력 해소 없이는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라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합병 지연과 규제 승인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사실상 규제 승인 지연으로 수개월간 공전했던 합병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음을 시사한다. 양사는 그동안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방송 면허 이전 승인을 기다려 왔다. FCC는 미국 내 지상파·케이블·위성 방송의 주파수와 면허를 총괄 감독하는 정부 기관으로, 대형 미디어 기업 간 인수·합병 시 공공 이익 침해 여부를 심사한다.

방송 면허(broadcast license)란 공중파·케이블 채널의 송출 권리를 뜻하는데, CBS를 소유한 파라마운트가 스카이댄스와 통합될 경우 면허권 이전 절차가 필수적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합병은 올스톡 트랜잭션(all-stock transaction) 형태로 완결돼, 양사 주주가 신설 법인 ‘뉴 파라마운트(New Paramount)’의 지분을 공유하게 된다.


합병 개요

양사는 2024년 7월 전격 합병을 발표했다. 창업주 래리 엘리슨(Oracle 창립자)의 장남 데이비드 엘리슨이 설립한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파라마운트와 손잡으면서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거래 규모는 약 280억 달러로, 모두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스톡 트랜잭션은 현금을 동원하지 않고 보통주·우선주 등 지분만을 맞교환하는 인수 구조다. 현금 유출이 없다는 점에서 재무 부담을 낮추지만, 기존 주주의 희석(dilution) 가능성이 존재해 양측 이사회와 주주 동의 절차가 까다롭다.


전문가 해석과 산업 영향

“전통 미디어와 스트리밍 양쪽 모두에서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M&A 후부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2020년 이후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대형 미디어 그룹이 인수·합병 직후 최소 수천 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해왔다. 이는 중복 조직 통합, 콘텐츠 투자 구조 개편, 스트리밍 손익분기 조기 달성을 위한 필연적 조치로 평가된다.

또한 파라마운트 내부에서는 ‘Paramount+’ 스트리밍 서비스 적자 축소와 CBS 네트워크 방송권 재협상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인건비 절감 효과가 합병 후 초기 재무 건전성 회복에 핵심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할리우드 작가·배우 파업 여진과 콘텐츠 제작 현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구조조정이 인력 사기 저하·창작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합병 법인은 “창의적인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조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명확한 소통과 단계적 통합 로드맵이 필수적이다.


용어 설명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며, 주파수 배분과 방송 면허 심사를 담당한다.
올스톡 트랜잭션: 현금 대신 주식만으로 거래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 모두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주가 변동 리스크에 노출된다.
방송 면허: 공중파·케이블 주파수 사용권 및 송출권. 미국에서는 방송 콘텐츠의 지역·주별 송출을 위해 FCC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해석은 사안에 대한 일반적 산업 분석이며, RTTNews 또는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