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가 처음으로 상시 밸류 메뉴인 “Mix & Match(믹스 앤 매치)”를 선보이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 이 체인은 수프·샐러드·샌드위치 등으로 알려진 패스트 캐주얼(간편하지만 비교적 고급화된 외식형태) 브랜드다.
2026년 2월 2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파네라는 트래픽(매장 방문객 수) 감소를 뒤집고 사업에 재투자하기 위한 회복 전략의 일환으로 가성비 중심의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테크노믹(Technomic)의 추정에 따르면 파네라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6.1 billion이었다. 한때 미국 내 패스트 캐주얼 부문 선두였던 파네라는 현재 치폴레(Chipotle)와 팬더 익스프레스(Panda Express)에 밀려 업계 3위로 내려간 상태다.
Mix & Match는 각 메뉴 항목을 절반 분량(half-portion)으로 제공하고 고객이 서로 다른 품목을 조합해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 10개 품목이 포함되며, 각 품목의 가격은 $4.99로 책정최소 2개 항목 이상 구매해야 하며, 주문 시 바게트·칩·사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제공한다. 또한 계절 메뉴 항목들이 순환적으로 Mix & Match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찾으면서도 품질을 원한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파네라 CEO 폴 카본(Paul Carbone)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Mix & Match 메뉴에 대해 “손님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매장 방문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네라는 다른 형태의 밸류 제공 방식도 검토했으나 Mix & Match가 테스트에서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파네라의 인기 옵션인 You Pick Two(유 픽 투)는 계속 유지된다. You Pick Two는 메뉴 전반에서 반 샐러드·반 샌드위치·수프 컵·맥앤치즈 등 두 가지 항목을 주문해 다양성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구성으로서, Mix & Match가 10개 항목으로 한정되는 것과 달리 전체 메뉴를 대상으로 한다.
용어 설명
패스트 캐주얼(fast-casual)은 전통적인 패스트푸드와 정통 레스토랑의 중간 형태로, 비교적 고품질의 식자재와 주문 맞춤형 메뉴를 제공하면서도 빠른 서빙을 지향하는 외식업태를 말한다. 파네라, 치폴레 등이 대표적이다. Mix & Match와 같은 구성은 고객에게 선택의 폭과 가격의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적 상품이다.
Mix & Match는 흔히 소비자가 서로 다른 저가 품목을 조합해 본인만의 세트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개별 품목의 저렴한 가격(여기서는 $4.99)을 심리적 기준으로 삼아 체감가치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You Pick Two와 같이 반반 세트 개념은 고객에게 ‘다양성’을 제공하는 한편, 번들링(bundle) 전략을 통해 거래당 객단가를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업계 맥락과 소비자 행태
외식업계 전반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식사 빈도를 낮추거나 저가형 패스트푸드로 전환하는 등 절약 성향을 보이고 있다. 전미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의 연례 보고서는 고객의 약 75%가 데일리 스페셜·할인·가치 프로모션을 외식처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McDonald’s)와 타코벨(Taco Bell) 등 주요 체인도 가성비 메뉴를 강화하며 고객 회복을 노리고 있다.
파네라의 전략적 의미
파네라의 Mix & Match 도입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니라 제품 구성과 판매 방식을 최적화하는 시도다. $4.99라는 가격 포인트는 소비자에게 심리적 ‘구매 저항선’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최소 두 개의 항목을 구매해야 하는 규정은 거래당 매출을 일정 수준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결과적으로 평균 주문액이 완전히 하락하지 않으면서 방문 빈도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경제·가격 영향 분석
첫째, 방문자 증가 가능성이다. Mix & Match의 소형·저가격 항목은 가벼운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와 다양한 메뉴를 시도하려는 고객의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다. 둘째, 마진 압박 우려다. 단가가 낮아지면 재료비·운영비 대비 마진이 줄어들 수 있으나, 반조각(half-portion) 제공과 번들(선택 시 바게트/칩/사과 제공) 전략은 재료 사용을 최적화해 마진을 유지하려는 설계로 보인다. 셋째, 경쟁 유발 효과다. 경쟁 체인들이 유사한 가격대와 구성으로 대응하면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매출 구성(트래픽 증가 vs 평균 주문액 변화)에서 혼재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파네라가 기존의 품질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가성비 메시지를 전달하면 고객 충성도를 회복할 수 있다.
전망 및 업계 시사점
업계 관측에 따르면 파네라의 이번 조치는 외식업계의 가격 전략 다변화 흐름과 일치한다. 프랜차이즈 기반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구조를 관리하고, 시즌별 메뉴 순환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면 방문자 수 증대가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가성비 경쟁이 심화될 경우 장기 이익률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어 가격 포인트 관리, 제품 원가 통제, 고객 경험 차별화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파네라의 Mix & Match는 단기적인 트래픽 회복을 노리는 실용적 방안이며, 향후 성과는 메뉴 구성의 매력도, 마케팅 집행력, 경쟁사 반응 및 운영 원가 관리 능력에 달려 있다. 파네라가 이 전략을 통해 고객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치·유지하느냐가 브랜드 회복의 핵심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