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으로 부자 된 기상천외한 방법들…당신도 따라 할 수 있을까

‘15초 영상’으로 대표되던 틱톡(TikTok)이 이제는 억대 수입을 만드는 거대한 경제 생태계로 자리 잡았다. 짧은 영상 하나로 일약 스타가 되고, 광고·굿즈·전자상거래까지 확장하며 거액을 벌어들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미국·캐나다 등지에서 활동하는 일부 틱톡 크리에이터들은 기존 콘텐츠 산업의 문법을 깨는 독특한 방식으로 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단순 조회수에 기대지 않고, 실시간 기부·라이브커머스·지식 판매 등 즉각적 보상 구조를 설계해 시청자의 참여를 끌어낸 것이 핵심이다.

해당 보도는 크게 세 가지 성공 사례—수면 방해 방송 ‘슬립플루언싱’, 형광색 음식 ‘핑크소스’ 마케팅, 대학 입시 자소서 코칭—를 집중 조명하며, 각 방식이 어떻게 돈을 만들어 내는지 분석했다. 아래에 소개하는 사례는 모두 콘텐츠 자체가 수익이자 광고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수면 방해 방송 ‘슬립플루언싱’

호주 크리에이터 제이키 보엠(Jakey Boehm)은 밤 11시부터 틱톡 라이브를 켜두고 잠을 잔다. 시청자가 ‘기프트’를 보내면 확성기 소리, 번쩍이는 조명, 비눗방울 등 각종 방해 요소가 자동으로 작동해 그를 깨운다. 기프트 1개는 ‘다이아몬드’라는 가상화폐로 전환되며 틱톡 내부 환전소를 거쳐 현금으로 변환된다.

“한 달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을 뿐인데 미화 3만4,000달러(약 4,600만 원)가 계좌로 들어왔다.” — 보엠

*용어 설명 ‘슬립플루언싱(Sleepfluencing)’은 ‘잠(Sleep)’과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합성어로,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잠을 방해하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뜻한다. 방송 장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반면, 후원은 무제한이라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즉각적 피드백이 핵심이다. 시청자가 돈을 쓰면 곧바로 결과가 나타나야 한다. 예컨대 “기프트 10개를 받으면 즉석에서 그림 그려주기”처럼 즉시성·쌍방향성을 갖춘 이벤트를 설계하면 유사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형광 분홍빛 ‘핑크소스’로 만든 1억 원대 로열티

미국 요리 크리에이터 버로니카 쇼(Veronica Shaw), 틱톡 아이디 ‘chef.pii’는 용과(Dragon Fruit)와 코코넛크림을 섞어 만든 네온 핑크색 드레싱 영상을 올렸다. “대체 무슨 맛이냐”는 댓글이 쏟아지자 그는 곧바로 병당 20달러에 판매를 시작했고, 조미료 브랜드 ‘데이브스 구르메(Dave’s Gourmet)’가 제품 판권을 인수하면서 약 12만 달러(약 1억6,000만 원)의 로열티를 받았다.

“짧은 영상이 충동구매를 유발했고,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이 열풍 이후 ‘세컨드 라이프’를 제공했다.” — 마케팅 전문가 니콜라 드 레스벡(Nicolas De Resbecq)

특이한 색감과 맛에 대한 ‘궁금증 마케팅’이 주효했다. 국내에서도 수제 맥주, 수제 젤라토 등 ‘SNS 인증 욕구’를 자극할 비주얼을 갖춘 상품이라면 틱톡 숏폼 영상을 통해 제품 검증 과정 없이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대학 입시 ‘자소서 코칭’이 스타트업으로

미국 버지니아대 1학년이던 소피 스미스(Sophie Smith)는 틱톡에 “대학 지원 에세이 첨삭을 도와주겠다”는 영상 하나를 올렸다. 단 하룻밤 만에 3,000건이 넘는 DM이 도착했고, 대부분이 ‘유료 서비스’ 의사를 밝혔다. 이후 그녀는 틱톡을 통해 무료 팁 영상을 꾸준히 올리며 졸업 전까지 3,000가족의 합격을 도왔다. 그중 86%가 1지망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 직후 투자자가 연락해 100만 달러 투자를 제안했고, 현재 스미스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컬리지 콘택트(College Contact)’의 공동창업자 겸 CEO로 일하고 있다. 그는 “오가닉(Organic) 영상만으로 하루 수백 건의 문의를 받는다는 점이 투자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급 스킬‧전문 지식을 짧은 튜토리얼 형태로 선보인 뒤, 상세 서비스는 구글 폼·링크트리 등으로 유입받으면 된다. 애초에 개별 맞춤형 컨설팅이라 단가가 높아, 풀타임 창업이 아니더라도 고수익 ‘사이드 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마케팅 전문가들은 위 사례들을 관통하는 요인으로 ▲즉시 보상(Instant Gratification)몰입형 라이브 경험개인 브랜딩을 꼽는다. 특히 틱톡의 알고리즘 추천은 팔로워 수가 적어도 콘텐츠 완성도만 높으면 수백만 조회를 보장해 ‘제로 베이스’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다만 세제 신고·식품위생법·지식재산권 등 규제를 무시할 경우 과태료나 민사 소송 위험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수익 모델을 설계하기 전, 관련 법규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틱톡이 만들어 낸 ‘1인 창업’ 붐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Z세대 및 알파세대가 주 사용자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 매체를 뛰어넘는 수익 구조가 더 다양하게 실험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관건은 ‘독창성’과 ‘즉각적 상호작용’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