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러 그룹(트릴러 그룹 주식, 티커: TRIL)의 주가가 나스닥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결정 통지 이후 급락했다. 12월 30일 한 거래일 동안 해당 종목은 61.5% 하락하며 투자자 우려가 현실화됐다.
2025년 12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릴러 그룹은 나스닥 청문위원회(Nasdaq Hearings Panel)로부터 거래정지 및 증권 상장폐지를 확인하는 결정 서한(determination letter)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폐지는 2025년 12월 30일 장 개시 시점을 기해 발효되며,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회사 주식의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다.
회사는 위 결정의 직접적 원인으로 패널이 정한 마감일인 12월 24일까지 두 건의 정기보고서(periodic reports)를 제출하지 못한 점을 지목했다. 트릴러는 제출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소재 사업부 계정의 통합과 관련된 ‘남아 있는 기술적 문제(one remaining technical matter)’을 꼽았다. 회사는 운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재무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수주 내에 완전한 제출 준수(filing compliance)를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법률 대응을 위해 트릴러는 디킨슨 라이트(DAW) 소속의 제이콥 S. 프렝켈(Jacob S. Frenkel)을 선임했으며, 프렝켈 변호사는 2025년 12월 29일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거래정지 효력 정지를 요청하는 긴급신청(emergency application)을 제출했다.
회사는 또한 2024년 10월의 구(legacy) 트릴러 코프와의 사업 결합 이전에는 AGBA라는 명칭으로 나스닥 상장 요건을 모두 준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트릴러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소재의 회계·재무 컨설팅사와 협력해 회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법적 대응과 향후 계획
회사는 상장폐지 통지에 대해 나스닥 절차, SEC, 필요 시 미국 연방항소법원(United States Court of Appeals)을 통한 모든 가능한 항소 경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궁극적 목표는 주요 거래소에서의 거래 복귀(return to trading on a major exchange)다.
나스닥 청문·상장폐지 절차와 정기보고서의 의미
나스닥은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 내부 심사 및 청문 절차를 통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기보고서(periodic reports)는 일반적으로 투자자에게 회사의 재무상태와 운영 성과를 제공하기 위해 규제기관에 제출하는 분기·연간 보고서를 의미한다. 제출 지연은 시장의 투명성 저하와 투자자 신뢰 약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나스닥은 이러한 상황을 상장규정 위반으로 보고 거래정지 또는 상장폐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시나리오 분석
첫째, 단기적으로는 상장폐지 통지와 함께 주가 급락(61.5%)이 이미 발생했으며, 거래정지 결정은 추가적인 유동성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상장폐지 후에는 통상적으로 장외(OTC) 시장에서 거래가 이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매수·매도 호가 차가 커지고 거래량이 급감해 소액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
둘째, 회사가 SEC에 제출한 긴급신청에 대해 SEC가 거래정지 효력 정지를 승인하거나, 나스닥 또는 연방항소법원이 임시조치를 내릴 경우 단기적으로 거래 재개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반면, 항소가 기각되고 회사가 필수 보고서를 적시에 제출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회복이 더욱 어려워지며 재무구조 개선과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셋째, 이번 사건은 회계시스템 업그레이드와 내부통제 보완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외부 감사 및 시스템 정비가 지연되면 규제 리스크가 증대되고, 이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경영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미증권시장 상장기업의 경우 규제 준수 실패는 투자자 이탈과 신용평가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가 주시할 핵심 변수
관찰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트릴러가 미제출 정기보고서를 언제까지 제출하고 감사인이 이를 승인하는지, 둘째, SEC의 긴급신청 처리 결과와 나스닥의 추가 조치 여부, 셋째, 회사가 제시하는 회계시스템 업그레이드 완료 일정과 내부통제 개선안이다. 이 세 가지 변수는 향후 주가 향방과 회사의 상장 유지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가능한 모든 항소 경로를 통해 거래소 복귀를 추구하겠다’
회사는 현재의 법적·회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한 보고서 제출 및 시스템 보완을 약속했으나, 규제기관의 판단과 절차적 시간표가 남아 있어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투명한 제출과 외부 감사의 완료가 이 사건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
해당 사안은 기업의 공시 준수와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키는 사례이며, 투자자와 채권자, 규제당국 모두에게 민감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릴러의 향후 행보와 규제기관의 결정이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인베스팅닷컴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회사 발표 및 관련 기관의 공시 내용을 충실히 번역·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