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리 와인, 연간 순이익 15.5% 증가… 페넬즈 판매 호조·DAOU 시너지로 주가 강세

[호주 증시] 트레저리 와인 주가, 실적 서프라이즈로 급등

호주 프리미엄 와인 업체 Treasury Wine Estates (TWE)가 2025 회계연도(2024년 7월 1일~2025년 6월 30일)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 15.5% 증가라는 깜짝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시드니 증시에 상장된 TWE 주가는 장중 5.6% 급등해 2주 만의 최고치(A$8.06)를 기록했고, 한국시간 10시 40분(01:40 GMT)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2.6% 오른 A$7.83에 거래되고 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TWE는 특별항목을 제외한 세후 순이익(NPAT)A$470.6백만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A$2.94억에 달했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호주산 ‘Penfolds(페넬즈)’ 포트폴리오의 중국 시장 복귀와 아시아 주요국에서의 수요 회복을 꼽았다.

① 페넬즈 효과
• 페넬즈는 1844년 설립된 호주 대표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로, 중국 · 홍콩 · 싱가포르 등지에서 상징성이 크다.
• 코로나19 이후 봉쇄와 관세 문제로 판매가 크게 위축됐으나, 2024년 하반기부터 현지 재고 소진과 관광객 회복으로 매출이 반등했다.
• 회사는 ‘BIN 389 & Grange’처럼 고가 라인업을 앞세워 ‘더 적게 팔더라도 수익성은 더 높게’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② DAOU 통합 시너지
• 2023년 11월 인수한 미국 캘리포니아 ‘DAOU Vineyards’가 이번에 첫 번째 온전한 회계연도 기여를 완료했다.
• 카베르네 소비뇽 중심의 DAOU 포트폴리오는 북미 판매채널 다각화에 기여했으며, 유통 구조를 통합해 원가율이 130bp(1.3%p) 개선됐다.
• 회사 측은 2026 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에도 추가 시너지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주주 친화 정책

TWE는 A$2억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신규로 발표했다. 동시에 최종 배당금을 주당 20센트로 전년의 19센트에서 5.3% 상향했다. 회사는

견조한 현금흐름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

라고 설명했다.

실적 지표 상세*
• 매출총이익률(GPM) : 46.9%(+90bp)
• 영업이익률(OPM) : 27.4%(+120bp)
• 호주·뉴질랜드 지역 매출 : A$1.21억(+8.1%)
• 아시아 지역 매출 : A$0.88억(+12.4%)
• 미주 지역 매출 : A$0.60억(+1.9%)

* ‘특별항목 제외’란 대규모 자산손상·법적 분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뺀 실적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 영업활동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시장 반응과 전문가 평가

호주 대형 증권사 맥쿼리는 “중국 리오프닝과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가 프리미엄 와인 수요에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목표주가를 A$8.90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모건스는 “환율 변동과 원자재(유리·코르크) 가격 상승이 2026년 마진에 부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용어 해설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 :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위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EPS)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순이익 제외 특별항목(NPAT ex material items) : 일회성 이익/손실을 제거해 영업 실적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전망(記者 해설)

기자 개인적으로는, 실적보다 더 주목할 부분이 ‘포트폴리오 믹스 개선’이다. TWE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중저가 라인을 축소하고, Penfolds·St Hubert·DAOU처럼 프리미엄 라인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매출 규모가 급격히 늘지 않더라도, 이익률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략이다. 다만 중국 시장 규제 리스크와 미국 와인 소비 감소세가 변수로 남아 있어, 향후 2~3개 분기 실적 모멘텀 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결론

TWE는 이번 실적 발표로 ‘프리미엄 와인 수요 회복’이라는 시장 기대를 재확인시켰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낸 만큼, 향후 글로벌 경기 흐름과 환율 · 관세 이슈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