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보류 전망에 무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이 강화됐다. 9월 미국 노동시장이 부진하되 급격히 악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기준금리의 세 번째 연속 인하를 정당화할 정도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2025년 11월 2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9월에 4.4%로 소폭 상승해 4년여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증가를 보였으나, 이전치(8월)가 하향 수정되면서 그 달에는 일자리가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0월 금리 인하 이후에도, 다수의 연준 고위 인사들은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연내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노동시장이 긴급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보다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신중파가 다음 달 결정을 주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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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용보고서는 12월 FOMC 회의 전 추가 고용지표가 없는 여건에서, 매파적 기조가 강한 FOMC 분위기를 바꿔 12월 금리 인하로 기울이기에는 역부족이다.”

Principal Asset Management세마 샤(Seema Shah)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이같이 평가했다.

한편,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지연됐던 9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12월 9~10일 정책회의를 열기 전 접하게 되는 마지막 포괄적 고용 지표다.

단기 금리선물 가격에 반영된 확률은, 12월 금리 동결(인하 보류) 가능성을 약 67%로 가리켰다. 이는 보고서 발표 직전80%였던 ‘동결’ 가능성에서 낮아진 수치다.


핵심 포인트 정리: 고용은 “둔화”지만, 추가 인하를 강제할 만큼 “급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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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는 노동시장이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실업률이 4.4%까지 올라선 것은 고용 여건의 완만한 약화를 의미하지만, 같은 달 신규 일자리 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점은 고용의 기반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다만 8월 수치의 하향 수정으로 인한 순감 확인은, 추세 둔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혼합 신호 속에서, 연속 인하를 이어갈 만큼의 긴급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12월 인하 보류’ 베팅으로 이어졌다.

정책적으로는, 물가가 2% 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추가 인하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급랭과 같은 보다 명확한 경기 둔화 신호가 필요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이 때문에 FOMC 신중파가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으며, 특히 12월 9~10일 회의 이전에 추가 고용보고서가 없다는 일정 요인이 매파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용어 설명: 핵심 개념 한눈에 보기

정책금리란 연준이 경기와 물가를 조절하기 위해 설정하는 기준금리를 뜻한다. 통상 연방기금금리로 불리며, 금융시장의 대출·투자 비용 전반에 영향을 준다. FOMC는 이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로, 경제지표와 전망을 종합해 인상·동결·인하를 결정한다.

단기 금리선물은 향후 일정 시점의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는 파생상품이다. 가격 변동을 통해 특정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인하·동결 확률이 추정되며, 이번처럼 동결 확률이 67%하향 조정되는 경우, 시장은 ‘인하 가능성’이 다소 커졌으나 여전히 보류기본 시나리오라고 해석한다.


시장 함의: 확률은 낮아졌지만, 기본 시나리오는 ‘동결’

로이터가 전한 바와 같이, 보고서 발표 이전에는 약 80%로 추정되던 12월 동결(인하 보류) 베팅이 발표 이후 약 67%로 낮아졌다. 이는 “인하 가능성의 상향 조정”을 반영하지만, 우세 시나리오 자체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 세 번째 연속 인하를 정당화하려면, 고용 급랭 또는 물가의 빠른 둔화 같은 결정적 증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요약하면, 9월 실업률 4.4%, 예상 초과 신규 고용, 8월 하향 수정이라는 조합은 노동시장의 둔화·탄력 공존을 시사한다. 여기에 물가 목표 초과라는 제약이 겹치면서, 12월 정책금리 동결 전망이 주 시나리오로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 코멘트 확장: 정책의사결정의 관성

세마 샤의 진단대로, 회의 전 추가 고용지표 부재정책의 관성을 키운다. FOMC는 새로운·결정적 자료가 없다면 직전의 신중한 가이던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위에 머무는 구도에서 추가 인하진입 장벽을 높인다. 결과적으로 12월 회의에서는, ‘성급한 인하보다 데이터 축적’이라는 접근이 유지될 개연성이 크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12월 9~10일 FOMC: 이번 9월 고용보고서는 회의 전 마지막 포괄적 고용 데이터다. 따라서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연준의 해석이 초점이 될 것이다.

금리선물 확률: 동결 확률이 67%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베이스 케이스는 동결이다. 확률은 시장 가격에 기반한 추정치이므로, 향후 발언·세부 지표에 따라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

정책 커뮤니케이션: 연준 인사들의 매파·비둘기파 발언 밸런스가 재확인될 전망이다. 특히 물가 목표 상회라는 제약이 거론될 때, 추가 인하의 문턱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결론

이번 9월 고용보고서는 둔화 신호를 분명히 담고 있지만,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만큼의 급격한 악화는 아니다. 그 결과,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보류 전망이 시장의 주류 시나리오로 유지되고 있으며, 단기 금리선물은 이를 약 67%의 동결 확률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보고서 발표 전에는 약 80%로 더 높게 보던 동결 베팅이 일부 완화됐다. 연준은 물가 목표라는 명확한 제약 아래, 노동시장 추가 악화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없는 한 데이터 축적과 관망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