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 항의 시위가 2일 넘게 계속되자 일요일 저녁 군 병력을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주말에 주 방위군을 배치했으나 이들은 도시 내 연방 건물 방어로 제한되었다. 이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최근 체포 및 추방 조치에 대한 반발로 시위대가 연방 및 주 당국과 대치하게 되면서 이루어졌다.
2025년 6월 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Truth.Social에 “L.A. 상황이 매우 나쁘다. 군을 투입하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일요일 현역 해병대가 “고도의 경계태세(high alert)”에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LA에 배치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몇 시간 뒤에 나왔다.
트럼프의 발언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그는 시내에 주 방위군을 배치한 결정을 비난했다.
주말 동안 ICE에 대항하는 항의 시위와 시위가 급격히 확대되었으며, 시위대는 연방 요원 및 지방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는 여러 지역에서 폭력적으로 변모했으며, 공공 인프라가 손상되고 차량이 전복되고 불에 타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보고에 따르면, 법 집행관들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했다.
부통령 J.D. 밴스는 항의 시위를 ‘반란자(insurrectionists)’라고 언급했으며, 백악관 고위 보좌관 스티븐 밀러는 시위가 ‘폭력적 반란’이라고 표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내란법(Insurrection Act)을 발동하지 않았으며, 이는 대통령이 국내에서 군을 투입해 시민 불안과 같은 사건을 진압할 수 있게 하는 1807년 제정된 법이다.
마지막으로 내란법이 발동된 것은 1992년 LA 폭동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