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버스(스위스) 현지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회의 참석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NBC의 진행자 조 커넌(Joe Kern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외교·경제·금융·주택 정책 등 광범위한 현안을 직접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외국 정상 및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연설을 한 직후, 그리고 그가 그린란드 관련 향후 거래의 골격을 마련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이뤄졌다.
2026년 1월 2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다섯 가지 핵심 사안을 중심으로 발언했다. 인터뷰는 다보스, 스위스 현장에서 진행되었으며, 발언 내용에는 그린란드 거래 프레임워크, 연준(미국 중앙은행) 차기 의장 후보,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1년 10%), 이란 관련 군사행동 가능성, 단독 주택(single-family homes) 시장에서의 기관투자자 규제 등이 포함되었다.
1. 그린란드 거래 프레임워크는 ‘영구적’일 것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마크 뤼테(Mark Rutte)와의 면담 후 그린란드에 관한 “거래의 개념(concept of a deal)”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Truth Social을 통해 해당 프레임워크가 마련되었음을 알렸고,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에 반대할 경우 지난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던 관세는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것이 미국에도, 그들(상대국)에게도 아주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북극 전체와 그린란드와 관련해 안보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함께 협력할 것이다.”
또한 트럼프는 해당 합의에서 “Golden Dome(골든 돔)”과 광물 채굴권 문제에서 양측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 프레임워크가 “영원히(forever)”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사용된 “Golden Dome”이라는 표현은 트럼프가 인터뷰에서 직접 사용한 용어로, 공식적인 국제법·자원 개발 용어로 널리 정의되어 있지 않아 구체적 의미와 법적 효력이 어떻게 정립될지는 향후 합의 문서와 협상 과정에서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
2. 연준 차기 의장 후보는 사실상 추려진 상태일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 후보를 이미 사실상 선별했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인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세 명에서 두 명으로, 어쩌면 한 명으로 압축되었다”라고 표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물망에 오른 인물로는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 현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장 케빈 해싯(Kevin Hassett), 그리고 블랙록 채권 담당 책임자 릭 리더(Rick Rieder)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임기는 5월에 종료될 예정이며, 파월은 최근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연준) 본부의 고가 개보수와 관련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Thom Tillis)(노스캐롤라이나·공화)는 해당 조사 종료 전까지 트럼프의 연준 지명자들을 막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틸리스에 대해 “그가 곧 오래 상원의원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정치적 공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3. 신용카드 이자율 1년간 10% 상한 제안
트럼프는 신용카드 이자율을 1년간 10%로 상한하는 제안을 거듭 옹호했다. 자신이 이 정책을 “좋아한다(I love it)”고 말하며, 이는 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라 칭한) 등의 아이디어와 유사하게 들릴 수 있다고 인정했다. 트럼프는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과의 통화에서 그녀가 자신의 제안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전했다.
“사람들이 28%의 이자를 내는 시대는 어떻게 된 거냐. 조금 늦게 결제하면 28%를 내고, 결국 파산 신청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JPMorgan Chase의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같은 날 다보스에서 트럼프의 금리 상한 제안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 관점에서 1년 한시적 금리 상한은 단기적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으나, 은행 및 카드사들의 신용 공급 축소, 신용심사 강화, 수수료 인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용 위험이 높은 차주에 대한 신용 접근성이 악화되면 단기적인 소비 위축과 장기적 신용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4. 이란 사태에 대해 추가 군사행동을 바라지 않는다는 희망표명
트럼프는 이란 내 시위와 정부의 유혈 진압과 관련해 추가적인 미국의 군사행동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러한 조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2025년 6월 이란의 핵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한 바 있으며, 이후로도 이란에 대한 추가 타격을 검토해 왔다고 보도되었다.
“우리는 더 이상의 군사행동이 없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그들이 핵 문제를 멈춰야 한다.”
전문가는 이 발언이 지역 안보 불확실성을 완화하려는 시도인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군사적 선택지를 외교적·경제적 압박과 병행하여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이는 유가, 에너지 시장, 방산주 및 안전자산(달러·미국 국채) 수요에 단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
5. 단독주택 시장에서 대형 기관투자자의 매입 규제 추진
트럼프는 하루 전 서명한 행정명령과 관련해 대형 기관투자자가 단독주택을 대거 매입하는 것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수천 채의 주택을 사들여 임대하거나 다른 용도로 쓰는 일이 지나치게 늘어났다”며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방안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 예컨대 캘리포니아의 로 칸나(Ro Khanna) 하원의원이 제안한 법안과 궤를 같이하며,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경쟁 완화와 주거 접근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시장퇴출은 단기적으로 공급이 제한된 지역에서 주택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지 못할 경우 예상치 못한 시장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용어·배경 설명
Truth Social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하거나 주도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트럼프 본인과 그의 팀이 직접 메시지와 공지를 게시해온 채널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그린란드 합의의 ‘프레임워크’ 마련 사실을 먼저 알렸다.
연준(Federal Reserve)은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업무를 수행한다. 연준 의장 선임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금리정책과 자산매입·매각 등 통화정책 방향을 좌우한다.
‘Golden Dome(골든 돔)’이라는 표현은 트럼프가 인터뷰에서 사용한 용어로, 보도 내용만으로는 구체적 대상이나 법적 의미가 분명하지 않다. 향후 공식 문서나 계약서에서 해당 표현의 정의와 권리관계가 명확히 규정되어야 한다.
시장·정책 영향 분석(전문적 통찰)
첫째, 그린란드 관련 합의는 북극 자원과 광물, 특히 희귀금속·에너지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가 밝힌 대로 광물권과 안보 협력이 포함되면 관련 광산업체, 방산업체, 희귀자원 가공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둘째, 연준 의장 후보의 조기 압축 신호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특히 시장은 차기 의장의 통화정책 성향(긴축·완화·독립성 준수 여부 등)에 민감하므로, 트럼프의 인선 의지가 과연 연준의 독립성과 충돌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될 수 있다.
셋째,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1년 10%)은 소비자 가처분소득 단기 개선과 함께 카드업계의 수익성 하락, 신용공급 축소, 금융사의 수수료 구조 재조정 등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카드사 주가의 단기적 조정 가능성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대체 신용상품·핀테크의 부상 가속화가 예상된다. 넷째, 주택시장 규제는 기관투자자의 매입이 많은 지역에서 가격 프리미엄을 낮출 잠재력이 있으나,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정책만으로 가격을 안정시키기는 어려워 추가적인 주택공급 대책과 결합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종합하면, 이번 인터뷰의 발언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정책 불확실성, 가계부채 관련 규제 가능성, 주택시장 구조개편 등 다층적 영향을 시장에 미칠 전망이다. 투자자 및 정책 담당자는 각 정책의 구체적 시행방식과 법적 근거, 시행 시점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특히 연준 인사와 관련된 소식과 그린란드 관련 구체 협상 문서 공개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