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이자와 ‘저가 의약품’ 자발적 공급 합의 발표 예정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일(현지시간) 화이자(Pfizer Inc.)메디케이드(Medicaid) 체계를 통해 더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판매하기로 하는 자발적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5년 9월 30일,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른바 ‘가장 유리한 국가(most-favored-nation) 정책을 근거로 제약사들에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해 왔다.

“행정부는 국내 의약품 가격을 경제 수준이 비슷한 선진국이 지불하는 최저 수준에 맞추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정책 배경
‘가장 유리한 국가’ 정책은 정부 구매 가격을 국제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연동하려는 조치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약가 부담을 완화하고 재정 지출을 절감하려는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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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025년, 화이자를 포함한 총 17개 제약사에 서한을 발송해 해외 판매가에 맞춰 가격을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합의는 그 연장선으로, 화이자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의약품 가격을 자발적으로 낮춘다는 점이 핵심이다.

메디케이드란?
메디케이드저소득층·장애인·노인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과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국 연방·주 공동 재정 의료보장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에서 약가는 정부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형 제약사의 가격 인하는 직접적으로 주 정부 재정취약계층 의료비에 영향을 미친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화이자 측은 인터뷰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따라서 구체적인 약품 목록·인하 폭·시행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정책적 의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치가 “제약사 자발적 가격 인하”라는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이자의 대응이 다른 글로벌 제약사에도 영향을 미쳐, 더 폭넓은 약가 재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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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의회 승인이 필요한 법적 강제조치와 달리, 이번 합의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다. 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이 해외 시장 가격 구조, 연구·개발(R&D) 비용, 특허 기간 등을 이유로 추가 인하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소비자 혜택
만일 계획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메디케이드 수혜자들은 특정 처방약의 본인부담금을 즉각적으로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민간보험·메디케어 등 다른 부문까지 혜택이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
1) 합의 구체안 공개 시점 및 세부 약품 리스트
2) 타 제약사의 동참 여부
3) 2026년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약가 정책이 어떤 정치적 의제로 부상할지 등이 주목된다.

결국, 이번 협상의 실제 효과는 가격 인하 폭·적용 기간·대상 의약품 범위에 달려 있다. 화이자의 선제적 합의가 미국 제약가격 체계 전반의 변곡점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