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치안 유지’ 관련 다국가와 협의 중이라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중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과 해협의 치안 유지 방안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을 통해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 원유 수송 차질을 신속히 해소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2026년 3월 16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일하고, 해협을 경찰(치안 유지)할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미국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어떤 특정 국가가 개입을 약속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We are talking with other countries about working with us, policing the strait,”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한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작은 노력(very small endeavor)”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란이 “거의 남은 화력이 많지 않다(very little firepower left)”고 단언했다. 그는 테헤란이 미사일과 드론 물량이 고갈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고, 미국의 공격이 이란의 드론 제조 능력을 “초토화(decimated)”시켰다고 말했다.


배경 및 최근 정황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로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실상 해협을 봉쇄한 상태이며, 이로 인해 국제 유가 및 해상 운송에 즉각적 불안이 촉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을 거론하며, 중국이 이란산 원유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들어 베이징의 개입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3월 15일)에도 타국들에 전함 파견을 요청했으며, 같은 맥락에서 금융타임스(Financial Times) 인터뷰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 동맹국들이 개입하지 않으면 “매우 나쁜(v. bad)” 미래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3월 말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군사적 충돌과 경제적 파급

미국군은 주말 동안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기지인 카르그(Kharg) 섬을 공격했다고 보도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섬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공격과 해협 봉쇄 사태로 국제 유가는 3월에 급등해 브렌트유(Brent)가 배럴당 $100를 돌파했으나, 트럼프의 발언 이후 아시아 거래에서 국제 유가는 초기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보합세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안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해상 보험, 원자재 공급망 전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박 보험료(전쟁 위험 보험) 상승, 우회 항로로 인한 운송비 증가, 그리고 원유 관련 파생상품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의 연료 수급 불안이 심화되면 단기적으로 정제 마진과 전력·교통 연료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


해협의 전략적 의미와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수로로, 걸프만에서 생산된 원유가 전 세계 시장으로 수출될 때 통과하는 핵심 관문이다. 이 해협의 폭은 지역에 따라 약 39~241km 수준이며, 선박 통행이 제한적일 경우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 충격을 주게 된다. 이번 보복 조치로 인한 ‘해협 봉쇄’는 선박의 통행을 직접 차단하거나 항로를 위협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단기간 관점에서 원유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브렌트유의 이미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 선을 돌파한 점과, 해협 통행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처럼 다국적 해상경비 또는 연합 작전이 실현되어 해협 통행이 안정화되면, 시장은 다시 안정세를 찾을 여지가 있다.

금융시장은 유가 충격을 인플레이션 전망과 연관 지어 반응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통화와 주가, 수송·정유 섹터의 주가는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보험료와 해상 운송비 상승은 소비재 가격 전반에 전가될 수 있으며, 이는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자극할 잠재성이 있다.


이란의 반응과 향후 갈등 지속성

테헤란은 최근 분명히 빠른 종결 가능성을 부정하며 스스로를 “안정적이고 강하다(stable and strong)”고 주장하며 자국 방어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보다는 긴장 상태가 지속될 위험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으나, 이란은 신속한 종결이라는 관점을 일축했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사회에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확보를 위한 다국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언제, 어느 범위에서 개입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실무적으로 해협의 안전 확보는 군사적 조치뿐 아니라 항로 관리, 해상 보안 협력, 그리고 관련 국가들 간의 외교적 합의가 병행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보험료, 운송비 등의 변동성을 주목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군사적 균형과 에너지 공급망 재편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