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NASDAQ:TSLA) 주가가 수요일 장에서 1%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로보틱스 산업의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계획을 보도한 이후의 움직임으로, 자동화 관련 기업들이 잠재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2025년 12월 0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상무장관 Howard Lutnick가 로보틱스 업계 최고경영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업계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전념(“all in”)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부는 내년에 로보틱스 관련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폴리티코에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로보틱스 관련 다른 종목들도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Serve Robotics (NASDAQ:SERV)는 8% 급등했고, Richtech Robotics (NASDAQ:RR)는 11%의 큰 폭 상승을 기록했으며, Teradyne (NASDAQ:TER)는 1% 올랐다. 이러한 등락은 정책 기대감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된 사례로 해석된다.
상무부는 이 분야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며 “We are committed to robotics and advanced manufacturing because they are central to bringing critical production back to the United States.”라고 밝혔다.
이번 로보틱스 이니셔티브는 행정부가 5개월 전 발표한 인공지능(AI) 가속화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는 연말 이전에 로보틱스 워킹그룹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행정적·부처 간 움직임은 로보틱스와 첨단제조를 국가 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의회 차원에서도 해당 정책은 일정한 탄력을 받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NDAA)에 국가 로보틱스 위원회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포함시키려 시도했으나, 최종 법안에는 해당 수정안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입법 노력이 계속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용어 설명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은 대통령이나 행정부 수반이 발하는 공식적 명령으로, 연방법 집행의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행정부의 정책 집행을 직접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이러한 행정명령은 의회의 입법을 대체하지는 않지만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빠르게 반영하고 관련 기관의 행동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워킹그룹(Working Group)은 특정 주제에 대해 관계 기관들이 모여 기술적·정책적 사안을 협의하는 임시 조직이다. 워킹그룹은 규제 가이드라인, 표준화안, 실증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고 권고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NDAA(국방수권법)는 해마다 의회가 국방 관련 예산과 정책을 확정하기 위해 통과시키는 주요 법안이다. NDAA는 군사 운영과 관련한 광범위한 권한·예산을 규정하며, 국가안보와 직결된 기술 및 산업 정책을 입법적으로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정책의 파급효과와 시사점
행정부가 로보틱스와 첨단제조를 강조하면 단기적으로는 관련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제조용 로봇, 자율주행 배송 로봇과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정책적 지원과 공공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정책의 실질적 효과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 예산 배정, 표준화·규제 체계 마련 시점 등에 좌우된다.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 및 제조업 리쇼어링(reshoring)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상무부가 밝힌 바와 같이 중요 생산의 미국 내 복귀를 목표로 할 경우, 해외에 분산된 일부 생산능력이 자국 내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로봇·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관련 장비·소프트웨어 업체뿐만 아니라 반도체, 센서, 전력관리 등 연관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한편, 의회에서의 입법 시도와 행정부의 행정조치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규제의 일관성 확보와 민간부문과의 협력이 중요해진다. 워킹그룹을 통한 표준화 노력, 연방정부의 보조금·세제 인센티브 제공,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정책의 실효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시장 관찰 포인트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 몇 가지 포인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행정부가 실제로 언제 어떤 형태의 행정명령을 발령하는지의 시점과 범위다. 둘째, 교통부·상무부 등 관련 부처가 구체적으로 어떤 워킹그룹 구성과 권한을 설정하는지다. 셋째, 의회에서 진행 중인 입법안들이 최종 법안에 반영되는지 여부와 그 내용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로보틱스 업계의 수요 전망과 기업별 수익성, 주가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보도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로보틱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는 관련 산업 및 개별 기업의 단기적 주가 변동과 중장기적인 산업 생태계 재편으로 이어질 잠재력이 있다. 투자 판단 시에는 정책의 구체적 실행 일정과 범위, 산업 전반의 수혜 가능성 및 경쟁구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