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사 주가 대폭 하락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지급률을 내년에 사실상 동결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하자 대형 건강보험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해당 제안 내용은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 이하 CMS)가 발표한 문서에 기반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업계의 핵심 기업들이 즉각적으로 주가 하락을 겪었다.
2026년 1월 2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형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제공사인 후마나(Humana)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시간외 거래)에서 거의 14% 하락했다. CVS 헬스(CVS Health)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은 각각 10% 이상 떨어졌고, 엘리반스(Elevance Health)는 약 5%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사 원문은 주식 차트와 사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진 캡션: 후마나 사무실, 루이빌(켄터키), 2023년 7월 31일. Jon Cherry | Bloomberg | Getty Images.
제안의 핵심 수치
CMS는 이번 제안에서 2027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대한 평균 순지급 인상률을 0.09%로 제시했다. 이 수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에서 6% 사이의 인상 예상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CMS는 일반적으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지급률을 매년 4월 초에 최종 확정한다. 현행 제안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2027년에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대해 7억 달러(> $700 million) 이상의 추가 지급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지급률의 의미와 시장 영향
정부가 제시하는 지급률은 보험사들이 월별 보험료와 제공하는 플랜 혜택을 책정하는 기초가 된다. 즉 지급률 수준은 보험사의 수익성,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 그리고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추가 혜택의 범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정부의 제안 내용을 처음 보도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는 메디케어가 계약한 민간 보험사가 운영하는 건강보험 플랜을 가리킨다. 건강정책 연구기관인 KFF(Kaiser Family Foundation)에 따르면 메디케어 수혜자 중 절반 이상이 이러한 민간 플랜에 가입해 있으며, 그 이유로는 전통적 메디케어에서 제공하지 않는 추가 혜택과 상대적으로 낮은 월별 보험료가 꼽힌다.
결제 정확성 개선과 정산 관행 개혁 시도
CMS는 또한 업계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일부 청구 관행을 축소하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안의 일부는 지급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위험조정(risk adjustment)을 현대화하여 메디케어 보험사가 실제로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대해 적절히 보상받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과도한 지출을 억제하고 납세자의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다.
“이들 제안된 지급 정책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가 서비스 대상자들에게 더 잘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CMS의 관리자 Dr. Mehmet Oz는 발표문에서 말했다. “지급 정확성을 강화하고 위험조정을 현대화함으로써, CMS는 수혜자들이 계속해서 합리적인 비용의 플랜 선택지와 믿을만한 혜택을 유지하도록 돕는 동시에 실제 건강 요구와 관련 없는 불필요한 지출로부터 납세자를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용어 설명: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와 위험조정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전통적 메디케어(파트 A·B)가 제공하는 기본 혜택을 민간 보험사가 대체하여 운영하는 플랜. 민간사가 운영하기 때문에 추가 혜택(치과, 시력, 운동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입자에게는 보통 낮은 월별 보험료가 매력 요소다.
위험조정(Risk adjustment): 보험사가 가입자의 건강 위험도를 평가해 지급금을 조정하는 제도. 고위험(질병이 많은) 가입자에게는 더 많은 비용이 예상되므로 보험사에 더 많은 보상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한다. 이 제도의 설계와 정확성은 보험사 수입과 정부의 예산 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과 경제에 대한 예상 영향(분석)
이번 제안이 최종안으로 확정될 경우 보험사들의 단기적 수익성 압박은 불가피하다. 주가 급락은 이미 시장이 해당 정책의 비용 절감 방향과 낮은 인상률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급률 인상이 0.09%에 불과하면 보험사들은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비용 구조를 재검토하거나 플랜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으로는 두 가지 상반된 효과가 존재한다. 하나는 보험사 수익성이 약화되면 주가 및 관련 금융상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다른 하나는 정부의 지급 정확성 강화와 위험조정 개선이 장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고 시스템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메디케어 수혜자 수가 향후 증가하는 추세에서 정부 지출 통제는 재정 측면에서 중요하다.
또한 투자자 관점에서는 향후 수익 추정치와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당초 예측했던 4~6% 수준의 지급률 인상이 현실화되지 않음에 따라 보험사들의 매출 성장률 전망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관련 섹터 펀드 및 ETF의 자금 유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보험사 경영진은 비용 효율화, 청구 관행의 투명성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의료 제공자·병원 네트워크와의 계약 재협상, 약가 관리 전략 강화, 예방·관리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로의 전환 등이 고려될 수 있다. 반면, 소비자에게는 일부 추가혜택 축소나 자기부담금 변화 등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CMS의 제안은 단기적으로는 건강보험사들의 주가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나, 지급 정확성 제고와 구조적 개혁은 장기적으로는 메디케어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 향후 CMS의 최종안 확정(통상 4월 초)과 그에 따른 세부 규정, 보험사들의 실무적 대응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