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재건 가속화 표적…뉴스옴 주지사 “자금이 먼저”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서 지난해 1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파괴된 주택과 상업시설의 재건을 신속히 진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화요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조치는 주 및 지방정부의 허가 절차가 재건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규정하면서, 연방 차원의 허가권 개입을 통해 복구 속도를 높이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2026년 1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행정명령에서 “필요한 재건 허가의 일부만 승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행정명령은 연방 관리들에게 규정을 제정하여 주 또는 지방의 허가 절차를 선점(preempt)할 수 있도록 지시하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허가 절차가 연방 비상구호기금(Federal emergency-relief funds)의 적시 사용을 방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개입할 수 있게 했다.

배경 설명: 행정명령에서 사용하는 ‘선점(preempt)’이란 연방정부가 주(州) 또는 지방정부의 규제·허가 권한보다 우선권을 행사해 연방법 또는 연방 규정을 우선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방 비상구호기금은 자연재해 등 비상사태 대응을 위해 의회와 연방정부가 지출하는 재원으로,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피해 복구에 쓸 수 있도록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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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스옴(Gavin Newsom)은 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주(州)가 필요로 하는 것은 허가권 통제가 아니라 연방 재난구호 자금의 신속한 지급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옴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The Feds need to release funding not take over local permit approval speed — the main obstacle is COMMUNITIES NOT HAVING THE MONEY TO REBUILD,"

해당 성명은 영어 원문 인용과 함께 한국어로도 번역하여 전한다. 뉴스옴 주지사는 "연방정부는 허가 승인 속도를 대행하기보다는 자금을 해제해야 한다 — 핵심 장애물은 공동체들이 재건할 자금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뉴스옴 주지사는 기후변화, 송유관 문제, 작년 여름 주 방위군(National Guard)의 캘리포니아 배치 등 여러 쟁점을 두고 오랜 기간 대립해왔다. 이번 사안도 연방과 주의 권한과 재난 대응 방식에 대한 정치적·법적 충돌의 성격을 띠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갈등을 예고한다.

사건 개요로, 파리사이즈 파이어(The Palisades Fire)는 로스앤젤레스의 해안가 교외 지역인 퍼시픽 파리사이즈(Pacific Palisades)의 부유한 산기슭 커뮤니티를 휩쓸며 지난해 1월 발생한 가장 파괴적인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 불은 이후 이튼 파이어(Eaton Fire) 등 또 다른 대형 바람 주도 화재와 동시에 발생해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만 채의 주택이 소실되는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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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에 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으며, 행정명령은 또한 국토안보장관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중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istration) 관리자에게 90일 이내에 주 또는 지방정부가 재난 복구를 적시에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한 입법 제안(legislative proposals)을 마련해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법적·행정적 쟁점을 분석하면, 연방이 주·지방의 허가 권한을 선점하려는 시도는 연방주의(federalism)와 행정체계의 경계 문제를 불러온다. 주 정부들은 일반적으로 토지 이용과 건축 허가 등 현장 행정에 대한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연방의 직접 개입은 주권 침해나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연방 규정이 신속한 재건을 보장하더라도 실제 재건에는 물적 자금이 필수적인데, 뉴스옴 주지사가 지적한 대로 자금 부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허가권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도 중요하다.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재건 지연은 주택공급 축소와 건설업체의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져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 변동성과 보험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중소 건설업체와 소상공인은 재건 자금의 부족으로 유동성 위험에 노출되며, 중소기업청(SBA)의 긴급 대출·보조금 프로그램 가용성은 지역경제 회복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방정부가 허가 절차를 선점해 규제를 완화하면 단기적으로 허가 관련 병목은 완화될 수 있으나, 건축자재 비용, 보험료 상승, 노동력 부족 등 구조적 요인은 별도로 작동하여 복구 비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정책적 판단으로, 단기적으로는 연방의 규정 변경과 허가 선점 시도가 일부 재건 절차를 가속화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한 재정 지원과 보험·금융시장의 협조, 건축자재와 인력 공급의 안정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실효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러한 연방의 개입은 향후 주-연방 간 법적 다툼과 정치적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어, 재건 과정의 예측 가능성과 신속한 집행을 위해서는 정치적 합의와 재원 배분의 명확화가 필요하다.

주요 사실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월 말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주 및 지방정부의 허가 절차를 연방 규정으로 대체(선점)할 수 있도록 지시했으며, 이 명령은 연방 비상구호기금의 적시 사용을 저해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뉴스옴 주지사는 연방이 자금 해제를 우선해야 한다고 반발했으며, 행정명령은 국토안보장관 크리스티 노엠과 중소기업청 관리자에게 90일 내 입법 제안 제출을 요구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파리사이즈 화재와 이튼 화재로 인해 30명 이상 사망하고 수만 채의 주택이 소실됐다.


전문가적 관점: 이번 사안은 재난 복구 정책의 두 축인 규제 개선(허가 간소화)재정 지원(직접 자금 공급) 중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를 둘러싼 실무적·정치적 논쟁을 재조명한다. 복구가 지연되면 지역 경제의 장기적 생산성 저하와 인구 이동, 주택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책 결정자들은 긴급 재정 지원과 함께 허가 프로세스의 병목 해소, 보험·금융시장과의 협력 방안, 지역 노동력·자재 공급 대책을 종합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