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의장 8개월 내 자리에서 물러날 것” — 금리 정책 강도 질타

워싱턴발 경제·정치 특보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유지해 왔다”며 향후 8개월 안에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025년 7월 22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거취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

그(파월 의장)는 형편없는 일을 해왔다고 본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8개월이면 끝이다

”라며 연준의 금리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자신의 오랜 주장을 재확인했다. 발언은 구체적인 해임 절차나 후임과 관련한 언급 없이 이뤄졌다.


■ 용어 해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중앙은행 제도로, 통화량·금리 조정을 통해 경제와 물가 안정을 도모한다. 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기 4년을 수행하지만, 법적으로 임기 중 해임이 제한적이다.

■ 파월 의장과 금리 논란
파월 의장은 2018년 2월 취임 이후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인하 사이클을 조정해 왔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억제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2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 기업·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줄곧 ‘저금리 정책’을 주장해 왔으며, 파월 의장을 “정치적 감각이 부족하다”고 비판해왔다.

■ 법적·정치적 현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임기 중 해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정치적 압박 이상의 실효적 조치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미국 연방준비법 10조

■ 기자 시각
이번 발언은 미국 대선 시즌과 맞물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연준의 독립성 훼손 여부, 금리 결정 과정의 정치 개입 확대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특히 8개월 시한 발언이 현실화될 경우, 연준 리더십 교체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전망
연준은 당장 9월과 12월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파월 의장이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률과 고용지표 흐름이 향후 금리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