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진이 2026년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개최 후보지로 라스베이거스(네바다주)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2026년 중간선거를 겨냥한 공화당 전당대회의 장소로 라스베이거스, 텍사스, 워싱턴 D.C. 등을 놓고 물밑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당대회는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확보한 근소한 의석 우위를 지키고자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좌진에게 “현역 의원과 신예 후보들을 한 무대에 올려 세우고, 동시에 자신의 재임 중 업적을 부각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간선거 전당대회란 무엇인가?
미국 정당은 통상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공식 추대한다. 그러나 ‘중간선거(Midterm)’는 대통령 임기 4년 가운데 절반이 지난 해 11월에 치러지는 연방 의회 선거를 가리킨다. 전통적으로 전당대회가 따로 열리지는 않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이후에도 당내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2026년에 별도의 대규모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왜 라스베이거스인가?
“라스베이거스는 호텔·컨벤션 인프라가 뛰어나고, 네바다주는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스윙스테이트다.” – 공화당 전략가(익명)
네바다주는 2024년 대선에서도 박빙 승부가 펼쳐진 지역이다. 따라서 관광·오락 산업이 발달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전당대회를 열 경우, 전국적 미디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을 수 있으며, 지역 유권자에게 ‘경제 활성화’ 메시지를 직접 각인시키는 부가 효과도 기대된다.
다른 후보지와의 비교
텍사스는 전통적 공화당 텃밭으로 조직 동원에 유리하지만,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반면 워싱턴 D.C.는 정치적 상징성은 높으나, 도시 특유의 규제·보안 비용이 과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캠프는 ‘언론 접근성’과 ‘지지층 동원 효율’을 함께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경제적 파급 효과
만약 라스베이거스 개최가 성사될 경우, 네바다주 관광청에 따르면 약 5만 명 이상의 방문객과 수천 개의 숙박·식음료 예약이 발생해 최대 3억 달러의 직접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동시에 미디어 노출 효과로 도시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전망이다.*해당 수치는 주정부 및 학계가 과거 슈퍼볼 개최 시 측정한 모델을 준용한 추정치다.
트럼프의 전략적 의도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포스트 2024’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기획했다고 본다. 실제로 트럼프는 2024년 11월 대선 직후에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경제 재건’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번 이벤트는 현역 의원에게 자신의 정치적 후원을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장이자, 트럼프 브랜드를 재차 부각시키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일정과 변수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2025년 말까지 개최지를 확정하고,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조직·예산 편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호 문제, 현지 의회·관광업계 협조, 자금 조달 등이 변수다. 또한, 민주당 측이 대규모 맞대응 행사를 준비할 경우 미디어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 코멘트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내부에서도 “2026년 전당대회가 사실상 2028년 대선 경선의 예비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2026년 행사를 둘러싼 정치적 셈법은 향후 미국 주식·채권·환시장의 변동성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다.
용어 설명 및 참고
중간선거(Midterm Election): 대통령 임기의 정중앙(2년 차)인 짝수 해 11월에 치러지는 선거. 연방 하원의 전 의석(435석)과 상원의 3분의 1(100석 중 약 33~34석), 주·지방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전당대회(Convention): 정당이 대선 후보 확정, 당 강령 채택, 조직 결속을 위해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 통상 수일간 이어지며 정·재계 인사와 언론이 대거 참석한다.
기자 해설: 이번 논의는 차기 공화당 전략 구도의 축소판으로 평가된다. 라스베이거스는 트럼프의 ‘비즈니스·흥행’ 감각과 맞닿아 있으며, 텍사스·D.C.는 각각 ‘전통적 지지 기반’과 ‘정치 수도’라는 상징성이 두드러진다. 개최지 확정 여부는 2026년 선거 자금 및 유권자 지형에도 직·간접적 신호를 줄 수 있어, 향후 몇 달간 공화당 내부 역학과 외부 로비 활동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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