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WASHINGTON)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월 17일(현지시간)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연준) 의장이 ‘훨씬 더 낮은 금리’를 믿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12월 1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 연설에서 현재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후임자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후임자는
“by a lot(훨씬 더 낮은 금리를 믿는 사람)”
이라고 직접 표현했다. 그는 정확한 인물 이름을 이날 밝히지는 않았으나 후임 발표가 임박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워싱턴을 중심으로 한 이번 발언은 미국 통화정책과 금리 전망에 대한 정치권의 영향 가능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트럼프의 발언은 금리 인하 지향적 인사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점을 시장과 정책 담당자들이 주목하도록 만들었다.
연준 의장 후보 지명 절차와 역할 설명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미국의 중앙은행 체계이며, 연준 의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핵심 인물이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Senate)의 인준을 받아 취임한다. 연준 의장은 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단기 금리(연방기금금리) 목표를 설정하고, 인플레이션·고용 등 거시경제 지표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1 따라서 의장 교체는 통화정책의 예상 경로와 시장 기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 용어 설명
일반 독자들이 혼동할 수 있는 주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연방기금금리는 은행 간 초단기 자금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연준이 정책목표로 삼는 핵심 금리이다.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이 금리, 자산매입 등 수단을 통해 화폐공급을 조절함으로써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달성하려는 정책이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을 낮춰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시장 및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분석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되어 차기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성향을 지닐 경우, 즉각적인 시장 반응은 다음과 같은 경로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 금리 인하 기대는 단기적으로 미국 채권 수익률(국채금리)의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이 향후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면 장기 국채 수요가 증가해 금리는 하락하게 된다.
주식시장: 낮은 금리는 기업의 할인율을 하락시켜 주식의 현재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특히 성장주와 고평가 기술주는 금리 민감도가 높아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될 때 더 큰 상승을 보일 수 있다. 다만, 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될 경우 방어주(필수소비재 등)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외환시장: 금리 인하 기대는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통화에 비해 수익률 매력이 낮아지면 자본 유출·환율 하락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융 불균형 리스크: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추진하면 단기적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으며 자산 버블(부동산, 주식 등)과 같은 금융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연준 의장의 성향이 정책의 완화적 기조로 기울 경우 통화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물가 안정 목표 간 균형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정치적·제도적 함의
대통령이 연준 의장의 성향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연준은 역사적으로 정치적 압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함으로써 신뢰를 축적해 왔다. 다만 헌법상 의회와 대통령의 권한에 따라 의장 지명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상원의 인준 과정에서 후보의 통화정책 철학, 물가·고용 전망에 대한 견해가 공개적으로 검증될 것이다.
타임라인 및 절차적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후임자 발표가 임박했다고 말했으나, 공식 지명과 상원 인준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통상 지명 후 상원 청문회와 표결 과정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후보의 정책 성향과 시장 반응을 둘러싼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만약 지명 인사가 확정적이라면 시장은 지명 시점과 인준 전후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정책적 언급을 넘어 미국 통화정책의 향후 방향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준 의장의 교체 가능성과 그 성향이 금리, 채권, 주식,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 충격과 중장기적 구조 변화라는 두 축에서 평가돼야 한다. 향후 공식 지명과 상원 인준 과정에서 제시될 후보의 통화정책 철학과 의사결정 방식이 시장의 최종 판단을 좌우할 것이다.
참고: 연준 의장은 대통령 지명, 상원 인준을 통해 임명되며 연준의 정책 수단과 결정은 통화정책 회의(FOMC)의 합의를 통해 집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