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기 무역합의’ 언급에도 인도 증시 하락… IT주 주도 약세

인도 증시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S&P/BSE 센섹스NSE 니프티 모두 약세를 보이며 정보기술(IT) 업종이 낙폭을 키웠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인도와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직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양국 상무부 관계자들은 추가 협상을 준비 중이지만, 협상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장기간 이어지는 협상이 수출 주문, 운영 전략, 신규 미국 고객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반등한 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S&P/BSE 센섹스 지수는 375.24포인트(−0.45%) 떨어진 82,259.24에 마감했다. NSE 니프티 지수도 100.60포인트(−0.40%) 내린 25,111.45를 기록했다.

중형주(BSE 미드캡)와 소형주(BSE 스몰캡) 지수는 각각 0.1%, 0.3% 상승하며 대형주와 차별화됐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하락 2,029종목, 상승 2,017종목, 보합 153종목으로 약세 우위 흐름이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IT 대형주가 가장 큰 압력을 가했다. 테크 마힌드라2.8% 급락해 낙폭 1위를 차지했고, 라센앤드튜브로(Larsen & Toubro), 이터널(Eternal), HCL 테크놀로지스, 인포시스가 각각 1~2% 하락했다.

참고로, 센섹스(Sensex)는 뭄바이증권거래소(BSE) 상장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이며, 니프티(Nifty)는 국가증권거래소(NSE) 상위 50종목을 편입해 인도 증시 전반을 반영한다. 두 지수 모두 글로벌 자금의 1 주요 투자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진단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합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기엔 이미 협상 지연에 따른 경계 심리가 깊이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달러 강세와 미 연준 수장 관련 불확실성은 신흥국 주식에 이중 부담으로 작용해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