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요 지수 등락 현황
S&P 500 지수는 –0.03% 하락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3% 상승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100 지수는 –0.09% 내려 혼조세가 뚜렷하다. 선물시장에서도 9월물 E-미니 S&P 선물이 –0.04%,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이 –0.12%로 약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유럽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시장은 이번 회담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돌파구를 마련할지, 또한 관세•원유가격•유럽 안보에 미칠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초기 관세 아래에서 미국 소비자 지출이 얼마나 견조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 예정된 월마트·타깃·홈디포 등 대형 소매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신중해졌다.
■ 경제지표 및 연준 일정
이날 발표된 8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3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해, 시장 컨센서스(34 상승)를 빗나가며 주택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 8월 19일(화): 7월 주택 착공 –1.6% 예상(1,300만 호), 7월 건축 허가 –0.4% 예상(1,388만 호)
• 8월 20일(수): 7월 29~30일 FOMC 의사록 공개
• 8월 21일(목):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5만 건(+1,000건 증가) 예상,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6.7 예상, S&P 제조업 PMI 49.8 유지 예상, 7월 기존 주택판매 –0.3% 예상(392만 호)
• 8월 22일(금):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경제전망 연설
*해당 일정과 수치는 원문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이며, NAHB 지수는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측정한다. 수치가 5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 관세 및 통상정책 발언
“다음 주와 그다음 주에 철강, 그리고 칩·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100% 반도체 관세를 예고하면서도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기업에는 면제를 시사했다. 또 200% 또는 300% 관세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근 90일간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11월까지 연장했고, 8월 6일에는 인도산 수입품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의약품 수입에도 고율관세를 예고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가 모두 시행될 경우 미국 평균 관세율은 13.3%에서 15.2%로 오르게 되며, 2024년 2.3%와 비교하면 급등하게 된다.
■ 금리·채권 시장
9월물 10년 만기 미 국채선물 가격은 2틱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2bp 오른 4.328%를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CPI·PPI(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소식이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겨 낙폭을 제한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독일 10년물 국채금리가 –1.3bp 내린 2.776%를 기록한 반면,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739%로 2.5개월 만의 최고치(+4.3bp)에 도달했다. 스와프시장은 9월 11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로 반영하고 있다.
■ 통화정책 전망
FF(연방기금) 선물은 9월 16~17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84%(지난주 93%)로, 10월 28~29일 두 번째 25bp 인하 가능성을 51%로 각각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 기업 실적 및 주가 움직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92%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2%가 이익 예상치를 상회했다. 연간 EPS 성장률은 +9.1%로, 시즌 전 예상치(+2.8%)를 크게 웃돌며 지난 4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증시에서는 유로 스톡스 50이 –0.44% 하락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 만의 최고치로 +0.85%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0.77% 올랐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천연가스 공급 과잉 우려로 로스캐피털 파트너스가 투자의견을 하향함에 따라 EQT –5%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Northern Oil & Gas는 –2% 하락했다.
반면 Thoma Bravo의 인수설이 제기된 Dayforce는 +26% 급등해 S&P 500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Duolingo는 씨티그룹의 ‘매수’ 개시와 400달러 목표가 제시에 힘입어 +9% 올랐고, EPAM Systems 역시 TD 코웬의 ‘매수’ 상향에 따라 +4% 상승했다.
의료보험업체 UnitedHealth Group은 버크셔 해서웨이 등의 2분기 지분 매수 소식이 전해지며 전 거래일 +11% 급등 후 이날도 +3% 추가 상승해 다우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CVS Health 역시 UBS의 ‘매수’ 상향과 79달러 목표가 제시 후 +3% 올랐다.
한편, 노보 노르디스크가 개발한 간질환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자 경쟁사 Madrigal Pharmaceuticals는 –1% 하락했다.
■ 향후 주목할 이벤트
8월 18일 실적 발표: Palo Alto Networks, XP Inc.
기사 집필 시점 기준, 필자 리치 애스플런드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