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JP모건에서 계좌 폐쇄 당했다”…일반인도 ‘디뱅크’ 위험 있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JPMorgan Chase와 Bank of America로부터 부당하게 ‘디뱅크(de-bank)’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같은 날 ‘모든 미국인을 위한 공정한 은행거래 보장(Guaranteeing Fair Banking For All Americans)’이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해 정치적 목적의 계좌 폐쇄, 즉 ‘정치화된 디뱅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¹JPMorgan이 “20일 안에 수억 달러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라”는 통보를 했고, Bank of America에 10억 달러 이상을 예치하려 했으나 신규 계좌 개설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여러 지역의 소규모 은행을 전전하며 자금을 분산시켰다”고 설명했다.

JPMorgan 등 대형 은행들은 “보수 성향이거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계좌를 폐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CNBC에 따르면 JPMorgan 대변인은 “정치적 사유로 계좌를 닫지 않는다”면서도, 규제 환경 개선의 필요성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디뱅크(de-bank)’란 은행이 고객 계좌를 폐쇄하거나 거래를 차단해 금융 시스템에서 사실상 퇴출시키는 조치를 뜻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자금세탁방지(AML)·고객확인제도(KYC) 위반, 평판 리스크 등이 사유로 제시돼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부 지지자들은 이번 사태가 “바이든 행정부와 규제 당국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처드 맥워터(Richard McWhorter) SRM Private Wealth 매니징 파트너는 “일반 개인에게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아마도(maybe)’다”라고 답했다. 그는 “계좌 폐쇄에는 다양한 사유가 존재하며, 아무 이유 없이 임의로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