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임 시 피해야 할 4가지 투자 유형 — 전문가 조언

【뉴욕】 미 대선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특정 섹터가 수혜를 입을지 혹은 타격을 받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자산 운용 전문가 앤드루 로커노스(Andrew Lokenauth)는 “트럼프 1기 때 반복된 실수를 또다시 목격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회피해야 할 4대 투자를 제시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로커노스는 자신의 자문사 Be Fluent in Finance를 통해 다수의 고액 자산가 포트폴리오를 운용해 왔다. 그는 “정책 공약만 믿고 특정 종목이나 ETF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트럼프 1기 당시 똑같은 패턴이 나타났고, 결과적으로 수익률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Investment Chart


1. 섹터 특화 ETF: 과도한 기대의 함정

로커노스는 섹터별 ETF(Sector-Specific ETF) 가운데 선거 공약에만 의존해 매수세가 몰리는 상품을 가장 먼저 경계한다. 그는 “트럼프 1기 초반에 다수 투자자가 친(親)화석연료 정책을 믿고 에너지 ETF에 투자했지만, 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관련 종목은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당시 기대했던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캠페인 구호는 화려했지만, 에너지 업종 주가는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지 못했다.” — 로커노스

[용어 정리] ETF(Exchange Traded Fund)는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지수·섹터·테마 등 특정 자산 묶음을 추종하는 펀드다. 분산 효과 덕분에 개별주보다 위험이 낮다는 인식이 있으나, 단일 테마 ETF는 오히려 변동성이 커 위험이 집중될 수 있다.


2. 방산주: “강경 발언 ≠ 주가 상승”

그는 방위산업(Defense) 관련 종목 또한 과대평가되기 쉽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비 증액을 강조하더라도, 실제 방산주는 역대 민주당 정부에서 오히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미 국방예산 확대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Defense Stocks


3. 중국 기술주: 무역전쟁 리스크 재점화

로커노스는 중국 기술주를 “현재 가장 위험한 자산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 중국 관련 보유 종목에서 약 15%의 손실을 보고 매도한 경험을 공개했다. “관세 갈등과 기술 수출 제한이 재부상할 경우, 해당 기업 실적뿐 아니라 주가 배수(Valuation)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참고] 미·중 갈등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식재산·데이터 보안·반도체 공급망 등 복합적인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정책 기조가 강경해질 때마다 중국 ADR(미국예탁증서)과 홍콩 상장주 변동성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4. ESG 펀드: 규제 완화가 초래할 역풍

마지막으로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테마 펀드에 대해 “트럼프가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낼 경우, 관련 기업의 성장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트럼프 1기 첫해 클린에너지 지수는 약 20% 하락한 바 있다. 로커노스는 “지속가능성 투자 자체에 반대하지 않지만, 단기 조정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심리적·재무적 충격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SG Funds


궁극적 조언: 대통령보다 실적·금리 주목

로커노스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정책만을 근거로 대규모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것은 피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진정으로 신경 쓰는 것은 금리(연준 정책)기업 실적“이라며, “백악관 주인이 누구냐보다 민감도가 훨씬 높다”고 역설했다.

“큰 흐름은 유동성·실적 사이클이 결정한다. 정치 뉴스에 과도하게 흔들리지 말라.” — 로커노스


전문적 통찰

기자의 시각에서 볼 때, 로커노스의 조언은 정치 이벤트보다 거시 지표에 집중하라는 기존 자산배분 원칙과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트럼프 1기(2017~2020년) 동안 S&P500 지수는 연평균 11%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감세 정책뿐 아니라 초저금리 기조경기 확장 사이클이 맞물린 결과였다. 즉, 특정 공약에 베팅하기보다는 금리·실적·밸류에이션 등 기본 펀더멘털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투자자는 달러 환율, 국내 증시와의 상관관계, 세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한국형 ETF와 미국 현지 ETF 간 운용 보수·과세 체계 차이도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 고로 단순히 ‘트럼프 수혜주 vs 피해주’ 구도로 자산을 재편하기보다는, 글로벌 매크로 상황과 환 헤지 전략을 병행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편집자 주: GOBankingRates는 당파성을 지양하며 경제·금융 이슈를 균형 있게 보도한다. 본 기사는 2025년 7월 23일 공개된 원문 “Expert: 4 Types of Investments To Avoid While Trump Is in Office”(GOBankingRates.com) 을 번역·재구성한 것이다. 기사에 언급된 견해는 필진의 분석으로, 나스닥(Nasdaq, Inc.) 및 번역 매체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