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의 미 석유·가스·핵심광물 프로젝트 360억 달러 투자 약속 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이 $36억 달러에 달하는 미(美) 내 석유·가스 및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약속을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번 투자는 텍사스, 오하이오, 조지아주 등 미국 내 주요 주(州)를 대상으로 하며, 양국 간 최근 체결된 무역협정에 따른 첫 번째 투자 분 tranche로 소개된다.

2026년 2월 1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약속은 도쿄가 미국 기반 프로젝트에 향후 총 $5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역사적 무역협정의 일환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대부분의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인하한 바 있다. 협정에 따라 일본의 초기 투자 약속 규모는 거의 $36 billion에 달한다.

“Our MASSIVE Trade Deal with Japan has just launched!”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이번 합의를 상징적으로 환영하며, “The scale of these projects are so large, and could not be done without one very special word, TARIFFS”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타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도 이번 투자 계획이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 기업의 매출 증가와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이번 이니셔티브가 양국 상호 이익, 경제안보 강화 및 경제성장 촉진이라는 전략적 투자 이니셔티브의 목적을 구현한다고 평가했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별 개요

1) 오하이오의 천연가스 발전시설(Portsmouth Powered Land Project) — 이번 약속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오하이오에 건설될 천연가스 발전시설로, 예상 발전용량은 9.2GW(기가와트)에 이른다. 미 상무부는 해당 프로젝트의 가치가 약 $330억 달러이며, 일본 소프트뱅크(SB Energy의 자회사)가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미 상무장관은 이 사업이 “역사상 가장 큰 천연가스 발전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 텍사스 해양 심층 원유 수출 시설(Texas GulfLink) —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텍사스 연안의 심해 원유 수출 시설에 약 $21억 달러를 금융 지원할 예정이며, 해당 프로젝트가 완전 가동될 경우 연간 최대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원유 수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인프라 그룹인 센티넬 미드스트림(Sentinel Midstream)이 이 사업을 개발 중이다.

3) 조지아의 합성 다이아몬드 그릿 시설 — 상무부는 일본이 조지아주에 약 $6억 달러를 투자하여 합성 다이아몬드 그릿(synthetic diamond grit)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기업 디비어스 그룹(De Beers Group)의 계열사인 엘리먼트 식스(Element Six)가 운영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다이아몬드 그릿·분말·먼지가 탁월한 경도와 내마모성 때문에 미국 산업 제조 분야에서 핵심 원자재이며, 경제 및 국가안보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관세(Tariffs)는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무역정책의 핵심 수단이다. 이번 합의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부분의 일본산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로 일괄 조정함으로써 교역 비용 구조에 변화를 주었다. 관세율 인하와 동시에 일본의 대규모 투자가 병행되면, 상품·서비스 교역량 증가 및 생산·수출 인프라 확충이 기대된다.

기가와트(GW)는 전력 생산·소비 규모를 나타내는 단위로, 1GW는 10^9 와트에 해당한다. 이번 오하이오 프로젝트의 예상 용량인 9.2GW는 대형 발전소 여러 곳의 합산 수준에 해당하는 대규모 전력 생산 능력이다.

합성 다이아몬드 그릿(synthetic diamond grit)은 기계 가공·연삭·절단 공정에 쓰이는 초경(超硬) 소재로,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규격화된 품질을 제공하여 반도체·항공우주·정밀기계 등 산업에서 필수적인 소재다. 국내에서 해당 소재의 생산기반이 취약할 경우 공급망 위험이 높아지고 제조업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


전략적·경제적 함의 분석

이번 일본의 초기 투자 약속은 에너지 인프라 확충, 수출 역량 강화, 핵심 소재의 공급망 다변화라는 세 축에서 미국 경제·안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첫째, 오하이오의 대규모 천연가스 발전시설 건설은 지역 전력 공급 안정화와 함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 발전용량 9.2GW는 중서부 지역 전력망에 상당한 추가 공급을 의미하며, 지역 산업·주거용 전력 비용과 전력 안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텍사스의 심층 원유 수출 인프라(Texas GulfLink)가 완공·가동될 경우 연간 최대 $300억 달러 규모의 원유 수출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국제 원유 공급력 및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원유 재고 처분 능력이 좋아지고, 세계 원유 시장에서의 미국의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원유 가격은 글로벌 수요·공급, 지정학적 변수 및 OPEC 정책 등에 따라 좌우되므로, 단순히 인프라 확대만으로 가격 추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셋째, 조지아의 합성 다이아몬드 그릿 생산시설 투자(약 $6억 달러)는 제조업의 핵심 원재료 국산화 및 공급망 위험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반도체·정밀가공·항공우주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사용되는 이들 소재의 안정적 공급은 미국의 기술·산업 경쟁력과 국가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가격·시장에 대한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의 공급 능력을 확충해 일부 제품·원자재의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예컨대 추가적인 천연가스 기반 발전용량은 전력 시장의 공급 여력을 늘려 계절적·지역적 전력가격 급등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원유 수출 인프라의 증가는 미국 원유의 해외 판매 채널을 확대해 국내 원유 생산자의 가격 책정 능력에 영향을 주며, 글로벌 유가 변동성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효과는 프로젝트 가동 시점,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요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정책적·안보적 고려사항

상무부가 언급한 바와 같이 합성 다이아몬드 관련 소재는 경제 및 국가안보 차원의 중요 자원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번 투자로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게 되면 공급망 회복력(resilience)이 제고되고, 전략적 산업에 대한 자립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외국 자본의 대규모 에너지·인프라 투자에는 규제·안보 심사, 지역 사회 수용성 확보, 환경영향평가 등 법·정책적 절차가 수반되므로 향후 집행 과정에서 세부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결론

이번 일본의 약 $36 billion 투자 약속은 한·미·일 경제협력의 실질화와 함께 에너지·수출·핵심 소재 분야에서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오하이오의 대규모 발전시설, 텍사스의 수출 인프라, 조지아의 합성 다이아몬드 생산시설은 각기 지역경제와 국가전략에 중요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사업 진행과정에서의 규제·환경·금융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다.